베트남 ○○○마사지는 유명 프렌차이즈 업소로 한국 관광객들 사이에서 널리 알려져 있다. 베트남 호치민을 찾는 관광객들의 필수코스로 알려져 있는 ○○○마사지는 올초 푸미흥 미칸에 지점을 열었다.
지명도를 앞세워 ○○○마사지는 한인들이 대거 거주하는 푸미흥에서 영업을 확대해 왔다. 푸미흥에 숙소를 잡은 관광객들도 자주 찾는 명소가 됐다.
그런데 최근 ○○○마사지 푸미흥 지점에서 마사지를 받은 한국여성이 성추행 피해를 호소한 사건이 있었다. 피해자는 별다른 사과를 받지 못한 채 한국으로 돌아갔다. 일부 한국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마사지에 대한 불매운동을 하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사건은 지난 9월 말 발생했다. 베트남에 사는 지인을 방문한 여성 A씨(50)는 일행 두 명과 함께 ○○○마사지를 찾았다. 3명이 한 방에서 마사지를 받는데 A씨는 이상한 느낌을 받기 시작했다. 남자 마사지사가 하의 속으로 손을 넣어 주요 부위를 여러 차례 접촉한 것이다.
보통 여성 고객은 남자 마사지사가, 남성 고객은 여성 마사지사가 맡는 것이 일반적이다. 당시 A씨는 너무나 갑작스럽게 일어난 일에 수치심을 느껴 소리조차 지르지 못했다고 한다.
마사지가 끝난 후 A씨는 일행에게 눈물을 흘리며 이 같은 사실을 털어놓았다. 일행 중 한 명이 업소 매니저를 만나 강력히 항의했다. 손장난을 친 마사지사를 만나 사실여부를 확인코자 했으나 매니저는 마사지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해당 마사지사를 호출하지 않고 오히려 미소를 띠며 이야기해 A씨 일행의 분노를 자아냈다.
A씨 일행은 해외에서 발생한 일인데다, 당일 저녁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 일정 탓에 더 이상 항의하지 못하고 마사지 비용과 팁까지 주고 발길을 돌려야 했다. 이렇다 할 사과조차 받지 못했다.
A씨의 지인은 "부도덕한 업소는 반드시 법적인 조치를 받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범죄를 입증하기는 쉽지 않다.
호치민 총영사관 이희석 경찰영사는 “베트남에서도 성 관련 범죄는 피해자의 진술에 가중치를 두기도 하지만, 한국과 비교해 성범죄에 대한 처벌 수위가 높지 않다”고 말했다. 이 영사는 “우선은 피해를 당했다면 공안에 신고부터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진 후, 호치민의 한국 커뮤니티 중심으로 ○○○마사지에 대한 원성이 이어졌다. 일각에서는 "A씨가 현장에서 곧바로 공안을 부르고 강력한 조치를 취했어야 했다"는 의견도 있지만 당시 피해자가 느꼈을 수치심을 고려하면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었을 것이다.
또한 범죄를 증명할 확실한 물증이 없다면 신고의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얼마전 다낭의 한 리조트에서 직원에 의해 발생한 탈의실 몰카사건(베한타임즈 9월4일 보도)에서도 피해를 입은 한국인은 그 자리에서 즉각 공안을 불러 리조트 측의 형식적인 사과까지 받아냈으나 아직까지도 별다른 피해보상이나 처벌은 이루어지지 못했다.
또 다른 교민 D씨는 "○○○마사지에 대한 불매운동을 해야 한다"며 "한국인들 사이에서 이번 사건이 널리 알려질 경우 ○○○마사지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 ○○○마사지 푸미흥 미칸점은 한국 고객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다. 입구에 들어서면 한국어로 인사를 건낼 정도다.
물론 아직까지 마사지사가 성추행을 했다는 사실이 입증되지 않은 만큼 섣부른 불매운동은 부메랑이 될 수 있다. 베한타임즈는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마사지 측에 연락을 취했다.
○○○마사지 매니저는 범죄의혹 자체를 강하게 부인했다. “당시 일행 3명이 한 방에 있었는데 어떻게 그런 일이 발생할 수 있었겠는가. 우리는 그동안 오랫동안 영업을 해왔고 그동안 단 한번도 이런 일이 없었다”고 항변했다.
당하고 아무말도 못하신분들이 더 많을것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