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안부는 지난 10일 전직 호치민시 인민위원회 부의장을 포함한 5명의 고위 시공무원들이 토지관리 위반혐의로 기소되었다고 발표했다.
피고인들은 2004~08 그리고 2011~15년에 호치민시 인민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재직했던 응웬흐우띤(Nguyễn Hữu Tín), 호치민시 자원환경국 국장을 지낸 다오안끼엣(Đào Anh Kiệt), 호치민시 자원환경국 토지관리 전 부장 쯔엉반웃(Trương Văn Út), 호치민시 인민위원회 전 사무부국장이었던 레반탕(Lê Văn Thanh), 그리고 호치민시 인민위원회의 전 도시사무실장이었던 응웬탄츠엉(Nguyễn Thanh Chương) 등이다.
이들은 호치민시 1군 하이바쯔엉 거리 노른자위에 자리잡은 6000평방미터의 토지구획과 관련한 위반혐의로 법정에 서게 됐다. 피고인들에 대한 가택수색은 이미 이루어졌고, 당분간 자택구금 형태로 외출 등에 제한을 받게 된다.
공안 조사에 따르면, 토지구획은 재정부의 승인을 얻어, 국가소유 맥주 제조업체에서 SABECO(사이공 주류회사)에 할당되었는데, 이 회사는 2조4000억VND을 투자하여 본사 겸 사무실 복합 단지인 사이공메린타워(Sài Gòn Mê Linh Tower)를 건설할 예정이었다.
설립 파트너인 두 민간 기업의 지분을 제외한 나머지 26%의 지분을 관장하는 SABECO와 사베코펄(Sabeco Pearl)이라는 이름의 합작 벤처 회사가, 재정부의 승인 없이 프로젝트를 실행하는 감독기관으로 설립되었다.
호치민시 자원환경국 국장을 지낸 다오안끼엣이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2015년 6월에 응웬흐우띤 호치민시 인민위원회 전 부위원장은 회의장과 사무실로 구성된 ‘6성급 콤플렉스’를 건설하기 위해 별도의 공개입찰도 거치지 않고 재정부의 원래 승인에 위배되는 50년 임대계약을 사베코펄이 체결하도록 유도했다.
2016년 매각계획에 따라 SABECO는 사베코펄에 대한 자신들의 지분 주식을 다른 설립 파트너 중 한 사람에게 매각하였다.
베트남 국가감사에 따르면 매각계획 자체는 정부 방침과 일치하지만 부적절한 자산평가로 인해 매각가격이 터무니없이 낮은 것으로 지적됐다. 공안은 호치민시 행정국과 상공국, 그리고 SABECO에 대한 조사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9월 공안부 산하 수사본부는 부동산 재벌 판반안부(Phan Văn Anh Vũ)가 연루된 또 다른 사건으로 4명의 전 호치민시 관계자에 대한 소송 절차를 시작한바 있다. 이들은 두 달 동안 두 번이나 기소되었다.
[베트남뉴스 TTXV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