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어선 피해, 중국에 강력 항의
베트남 정부는 황사(Hoàng Sa)군도에서 중국 선박이 베트남 어선을 파괴한 사건에 대해 중국 측에 조사를 요청했다.
관계 기관에 따르면 베트남 어선 QNG 96416 TS호는 지난 10일 링컨섬(Lincoln Island) 남쪽 약 7해리에서 이동 중 철제 선박 4006호(중국해경 추정)와 모터보트의 공격을 받았다. 이로 인해 16명의 베트남 어부가 바다에 빠지고 어선이 일부 파손됐다.
당시 중국 선박에 타고 있던 일부는 바다에 빠진 베트남 어민들을 구조했지만 중국 측은 베트남 어선 선장에게 외국어로 된 서류에 지장을 찍도록 강요하고 다량의 해산물과 어구 장비 등을 압수했다.
사건이 일어난 뒤 베트남 외교부 영사부와 베이징 주재 베트남 대사관은 중국 당국에 황사 군도에 대한 베트남의 주권을 재확인하고, 중국 측에 사건 조사를 요청했다. 아울러 조사 결과 통보도 요구했다.
피해 선박 어부들은 지난 12일 꽝응아이성(Quảng Ngãi) 사끼(Sa Kỳ)에 안전하게 복귀했다. 어부들은 현재 코로나19 예방 규정에 따라 성내 빈선(Bình Sơn) 병원에서 격리 중이다.
베트남 당국은 이 사건에 대한 정보 수집과 검증 작업을 벌이고 있다. 지속적으로 중국 측과 접촉해 영유권 베트남 어민들에 대한 정당한 권익을 보호한다는 방침이다.
베트남수산협회(Việt Nam Fisheries Society)가 13일 발표한 항의 서한에 따르면 베트남 어부들이 입은 피해는 5억VND으로 집계되었다.
협회는 베트남 어민들의 삶과 생계를 위협하는 중국의 ‘비인도적 행위’를 강도높게 비난했다. 아울러 중국에 베트남 어민들에 대한 모든 공격을 중단하고 보상을 요구하라며 베트남 당국에 요청했다. 베트남 어부 지원 및 보호를 위해 해양순시를 늘려줄 것도 요청했다.
[베트남뉴스 TTXV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