옻칠화가, 새로운 매체를 통해 기존의 형식을 타파하다

2024-09-05     베한타임즈

화가 응웬휘황(Nguyễn Huy Hoàng)이 30년간 옻칠 작업을 기념해 아트스페이스에서 대형 캔버스 유화 작품들을 선보였다.

'Cấu Trúc(구조)'라는 제목의 이번 전시회에는 작가가 2021년에 걸쳐 제작한 총 40점의 작품 중 23점의 그림이 전시됐다. 

작가는 유화 캔버스 페인팅을 통해 자신의 영혼을 표현하는 방법으로 추상적인 선을 선택했다.

전시회 개막식에서 황은 “힐링을 위해 캔버스에 유화를 그리기로 결심했습니다”라며 “캔버스에 유화를 그리면 스케치를 할 필요가 없습니다. 캔버스 위에서 구조와 색채의 실험으로 제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각 그림은 실행과 스타일 측면에서 풍부하면서도 통일된 전시를 만들어내는 뉘앙스를 지니고 있다. 수평과 수직의 큰 붓놀림이 즉흥적으로 서로 겹치지만 일정한 구조적 방향으로 완성되고 이어진다. 이를 통해 전시회의 추상 회화는 다양한 색상의 구조, 구도 및 선이 강렬하고 일관된 시각을 제공한다.

대선배 화가 도안반응웬(Đoàn Văn Nguyên)은 “이번 전시회는 추상 래커 그림을 그리기 전 황의 실험이라고 생각합니다. 추상 회화는 눈에 보이는 구체적인 사물을 반영하지 않는 것이 특징입니다. 오히려 작가가 느끼는 것을 표현합니다.”

작품들은 모두 1번부터 23번까지 '구조'라는 이름으로 전시되어 있다. 그림의 크기는 100cm×150cm부터 200cm×300cm까지 다양하다.

개막식에서 황은 작품 중 하나인 'Cấu Trúc 10(구조 10)'에 대한 영감을 설명하면서 이끼가 낀 돌 동굴부터 광활한 사막, 아주 높은 곳에서 바라본 끝없는 모래 언덕을 묘사했으며, 도로와 산이 보이지 않도록 일련의 선과 면으로만 짜여져 있다고 말했다.

황의 동료는 “예술에 대한 그의 새로운 사고방식에 감동을 받았습니다.”라고 말했다. 캔버스에 유화로 그린 그림은 황의 자기 표현 방식에 큰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그는 창의력을 발휘하는 동안 수년간 열심히 노력해 왔습니다. 이번 전시회는 황의 예술적 감성을 친구들과 그리고 삶과 공유하는 자리입니다.”

황은 1986년 하노이 연극영화 아카데미를 졸업한 후에 넘버원 픽처 스튜디오에서 일했다. 1995년 옻칠 회화에 입문한 그는 옻칠에 대한 열정을 앞세워 1998-99년 제1회, 제2회 베트남-아세안 미술상에서 두 차례 상을 받았다.

그의 가장 인기 있는 옻칠 그림 작품 중 하나는 2015년에 전시된 Thánh Địa(성소) 시리즈로, 짬파(Champa) 문화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되었다. 이 시리즈의 첫 번째 그림은 240cm x 640cm 크기로 가장 큰 작품이다.

황은 100점이 넘는 대형 옻칠 그림을 그린 인기 화가이다.

베트남 미술협회 회원인 그는 말레이시아, 중국, 스위스에서 개인전 및 그룹전을 개최한 바 있다.

2000년부터 2003년까지 그는 아시아에서 온 36가지 아이디어 전시회에 베트남 작가로 참여했다. 

루넷 아트(Lunet Art)에서 개최하는 구조 전시회는 8월 30일까지 예트 키에우(Yết Kiêu)거리 42번지에서 열렸다.

[베트남뉴스 TTXV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