쯔엉사 (Trường Sa)군도에서(2) 해상에서의 기둥집(Nha gian)과 보이지 않는 희생

해상에서의 기둥집(Nha gian)과 보이지 않는 희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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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a gian은 철강구조물로 만든 ‘기둥집’을 말한다. 베트남 정부는 남쪽 대륙붕 쯔엉사군도 해상에 ‘경제 과학기술 서비스 복합지구’를 건설하면서 바다 속 섬 위에 ‘기둥집’을 세웠다.

남쪽 대륙붕에서의 묵념

4월 초 이른 아침의 햇살 속에 HQ571호의 선박 갑판 위에서 남쪽 대륙붕에서 군인으로 임무 중 돌아가신 열사들에 대한 묵념의식이 진행됐다. 드넓은 바다와 하늘 속에 향의 연기와 함께 사사(死士)의 영혼이라는 노래를 부르는 차분하면서도 힘찬 목소리가 선박에 부딪치는 거센 물결의 리듬에 맞춰 울려 퍼졌다. 그 순간 200명의 우리는 눈물을 이기지 못했다.

그 순간은 10일 동안 중앙당 위원이자 베트남 인민군대 부 총참모인 응웬 프엉 남 중장이 이끄는 쯔엉 사 군도 방문 순찰단과 함께 가는 출장에 있어서 영원히 잊지 못할 순간이다. 해수면 밖에 떠있는 섬과 해수면 속으로 가라앉는 10여 개의 섬을 거쳐 갔지만 오늘이야말로 비로소 기둥집을 눈으로 직접 볼 수 있었다. 선박의 갑판에서 보니 섬에서 근무하는 군인들이 자기들의 어려움이 기둥집에서 근무하는 군인들에 비해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1989년 7월 5일 정부가 남쪽 대륙붕에서 해상 경제 과학기술 서비스의 제1 복합지구(DK1)를 설립하였을 때부터 27년 동안 이 DK1 구역에 15개의 기둥집이 설치되었다. 그 시점부터 역시 해군병사와 장교들, 직접적으로는 2구역의 해군사령부 직속 DK1연대의 전사와 장교들이 사사로운 감정과 소망을 접어두고 혹독한 환경의 DK1의 기둥집들에서 힘겨운 생활을 하며 나라의 영주권을 지켜왔다.

DK1의 기둥집들에서의 전사들이 항상 여러 위험, 특히 태풍에 직면해야 한다. 1990년, 1996년, 1998년, 2000년의 태풍으로 인해 몇 개의 기둥집이 무너졌으며 많은 전사들이 목숨을 잃었다. 생사의 고비에 직면했을 때 우리 군인들이 나라에 대한 충성심과 군인 동지에 대한 우호심이 잘 드러났으며 자신을 아낌없이 희생하여 마지막 물방울과 전투양식의 조각을 군인 동지에게 남겨주고 소중한 생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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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년 내내 바다를 지켜오던 전사와의 만남

DK1/9의 기둥집 소장인 부이 쑤언 봉 중령(본관 하떠이의 응화 면)을 만났다. 그는 1990년 12월에 DK1/3의 기둥집이 무너진 사고에서 다행히 목숨을 건진 몇 안되는 사람 중의 한 명이다. 26년이 지났지만 봉 중령에게 그때의 태풍에 대한 기억이 엊그제 일어난 일처럼 뚜렷했다. 봉 중령의 말에 따르면 1990년 12월 4일 풍력 12급 이상의 태풍이 해동 남쪽으로 몰려와서 거센 물결을 일으켜 기둥집을 쳤다. 기둥집은 여지없이 흔들렸는데 전사들은 강렬히 버티고 지켜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이는 거센 파도에 결국 기둥집이 무너지고 말았다. 8명의 전사들이 바다에 빠졌다. 하룻밤 내내 바다를 떠다니다 5명은 해양구조단에 의해 구조됐지만 나머지 3명은 영원히 깊은 바다 밑에 잠들었다.
그때부터 26년이 지났는데 왜 봉 중령이 아직 계속해서 기둥집을 지켜오고 있냐고 누군가도 묻지 않았지만 우리 모두가 봉 중령과 같은 전사들이 기둥집을 떠날 마음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모든 힘을 다해서 군인 동지의 시신을 수색했는데 헛된 노력이었다고 하면서 그의 눈가에 눈물이 고였다. 그 군인 동지와 그들의 동지들을 생각할 때마다 가슴이 쑤시듯 아팠다고 했다. 사라진 전사들을 기리기 위해 바다에 띄운 노란 국화를 보면서 비록 그들이 이 자리에 없지만 그들의 동지와 후세의 사람들이 커다란 희생을 결코 잊지 않겠다는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그들의 죽음은 베트남 사람에게 신령스러운 베트남 조국의 호기와 용기를 불어넣고 자랑스러운 베트남 에 대한 자부심을 심어 준다.

[쩐카잉번(KHÁNH VÂN)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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