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공(Sài Gòn)에서 세계 음식을 탐방하다

태국, 인도, 일본, 한국, 중국 그리고 베트남 북부, 중부, 남부 세 지방의 수 천 가지 요리가 여러 사람들이 맛보고 느낄 수 있도록 사이공(Sài Gòn)에 모였다.
해외여행을 갈 기회가 자주 없는 사람들은 사이공(Sài Gòn)에서 발품을 팔면 그 나라 주방장들이 요리한 섬세한 음식들을 맛볼 수 있다. 쉽게 버리기 힘든 유혹이다. 이는 올해 오픈한지 반년 정도 된 푸드 타운에서 모두 경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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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여행

“마치 지하의 음식 세계 같다.” 무리 중 한 명은 수십 개의 태국, 인도, 일본, 한국, 중국 요리 간판 메뉴를 보며 계속 감탄을 했다. 40개의 가게가 있는 아시아나 푸드 타운(Asiana Food Town)은 총 1,500m2의 면적으로 사이공(Sài Gòn) 1군 중심에 23-9 공원 B구역 지하에 위치해 있다.

백여 명의 사람들, 식탁을 둘러싸고 앉아 시끌벅적하게 대화를 나누는 광경은 누구나 이곳에 들어오면 함께 어울려 사방으로 보이는 맛있는 음식들을 맛보고 싶게 만든다.

빠르게 푸드 타운(Food Town)을 돌아보던 우리는 태국 음식점에서 발걸음을 멈추었다. 메뉴 속 음식 사진이 아주 맛있게 보였기 때문이다. 주문을 하고 몇 분 후 태국식 전골과 쏨땀(Som Tam), 팟타이(Pad Thai) 등의 태국 요리가 눈앞에 놓여졌다.

전골 요리 속 잘게 썬 파파야 채, 얇게 채 썬 줄기의 향과 함께 딸려오는 신맛과 매콤함은 태국의 진한 풍미를 담고 있고 우리는 마치 태국 땅에서 메콩(Mekong) 강변에 앉아 이 요리를 맛보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

나이지리아 출신 39세 솔로몬 밤델레 주니어(Solomon Bamdele Junior) 씨는 “처음 태국음식점 오픈을 결정했을 때 내 부인(베트남사람)은 요리를 배우기 위해 태국으로 건너갔다. 그리고 태국에서의 3년 요리 경험이 있는 주방장을 데려와 일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주니어(Junior)씨는 “메뉴에는 20 종류가 넘는 음식이 있지만 어떤 음식이든 태국 사람이 요리한 것처럼 맛을 낼 수 있기 때문에 비록 사이공(Sài Gòn) 한 가운데서 먹는 요리지만 방콕에서 먹는 것과 같이 맛있다”고 강조했다.

우리 옆에 앉아있던 금발의 젊은 남녀 4명은 고이꾸언(gỏi cuốn) 분팃느엉(bún thịt nướng), 쌀국수 등 베트남 요리에 빠져있었다. 영국과 네덜란드에서 온 젊은 여행객들이었다. 이날 저녁은 그들이 이곳에서 하루 세끼를 먹은 지 3일째 되는 날이었다. 그들이 먹은 음식은 모두 베트남 세 지방을 통틀어 익숙하고 쉽게 접할 수 있는 요리다.

“식사 시간이 되면 우리는 푸드타운(Food Town)으로 내려왔다. 이곳은 수 많은 종류의 요리들이 있기도 하고 이 곳에 방문하는 것이 베트남 음식 문화를 느낄 수 있는 하나의 여행 방법이라고 할 수도 있다”고 26세 제임스(James)씨는 말했다.

3세대 가족이 한 식탁에 둘러앉았다. 77세 응우옌티마이(Nguyễn Thị Mai) 어르신은 “이런 푸드 타운은 가족 모두가 각자의 입맛에 따라 음식을 선택할 수 있어 편리하다”고 말했다.

마이(Mai) 어르신은 “미국 사위가 있다. 그래서 이곳을 방문하면 사위는 피자를 선택하고 그녀는 베트남 중부지방의 요리, 손주는 한국 음식을 선택한다. 모두 다 다른 음식을 택하지만 한 식탁에 둘러 앉아 먹는다. 여러 나라의 음식들을 한 식탁에서 모두가 만족하며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우리 가족은 주말마다 이곳을 방문한다”고 말했다.

활기넘치는 분위기, 다양한 음식이 있는 사이공의 지하 푸드 타운은 국제적으로 유명한 싱가포르의 푸드 타운에도 지지 않는다. 한 가지 다른 점이 있다면 싱가포르의 푸드 타운은 오차드(Orchard) 로드를 따라 위치해 있는 큰 건물들의 지하층에 위치해 있고 모두 지하철로 연결되어 있어 이동이 편하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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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의 공간

사이공(Sài Gòn) 1군 중심 23-9 공원 B구역 지하에 위치한 아시아나 푸드 타운(Asiana Food Town) 외에도 이와 비슷한 곳이 몇 군데 있다. 빈콤(Vincom) 백화점 지하 B3층의 푸드 타운에도 한국, 일본, 베트남 음식 등 다양한 요리와 함께 수십 개의 음식점들이 있다. 1군 타카시마야 사이공 센터(Takashimaya Saigon Centre)의 B2 층에도 사람들은 원하는 음식을 바로 맛 볼 수 있게 다양한 음식, 음료, 빵 등을 판매하는 가게들이 줄 서있다.

아시아나 푸드 타운와 다른 점이 있다면 모든 사람을 위한 하나의 공동 공간이라는 것이다. 주차장부터 테이블, 서비스, 설거지와 손님들까지 공동이다. 요식업을 원하는 사람들은 그냥 솜씨 좋은 요리사 한 명만 있으면 그 밖에 일들은 아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지하로 내려가면서 넓은 거리, 위치와 같은 사업에 대한 개념이 싹 사라졌다. 가게들은 모두 길을 따라 나란히 줄을 서 위치해 있었다.

“만약에 일반 상점들처럼 지상에서 판매를 했다면 손님들을 위한 주차 공간, 테이블과 의자, 가게 면적 등 모든 것을 신경 써야 했다. 이렇게 큰 백화점 지하에서는 맛있고 빠르게 요리를 하는 일에만 신경을 쓰면 되기 때문에 훨씬 편하다”고 한 음식점의 주인인 응우옌뚜언(Nguyễn Tuấn)가 말했다.

지하는 아니지만 1군 응오득께(Ngô Đức Kế) 거리에 위치한 푸드 센터(Food Center)는 약 20개의 가게, 100가지 이상의 음식이 모여있는 곳으로, 새로운 경영 방식이기도 하다. 푸드 센터(Food Center)는 테이블과 의자부터 요리 공간, 설거지 담당 직원까지 가게마다 개별로 마련되어 있지 않고 모두 하나의 공동 공간으로 사용된다.

이곳의 한 음식점 주인인 응우옌느응우옛껌(Nguyễn Như Nguyệt Cầm)씨는 “이제 겨우 오픈한지 7개월을 조금 넘었지만 이런 새로운 경영 방식을 견디지 못해 나간 가게가 7-8곳 정도된다”고 밝혔다.

그는 “여기 들어와서 비싸게 팔면 되는 게 아니다. 손님들의 수요를 알아야 하고, 주문 후 5분 후에는 음식이 나와야 한다. 복잡하고 섬세해야 하는 요리나 오랜 시간이 걸리는 요리들은 판매하지 않는 게 좋다. 이곳은 공동의 공간이고 손님에게는 여러 선택권이 있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거리 음식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이러한 푸드 타운, 푸드 마켓은 비교적 높은 임대료로 인해 아무나 간단하게 장사를 하려고 시작할 수 있는 곳이 아니다. 푸드센터(Food Center)에서 자리를 임대한 경우, 매달 m2당 약 1,000만 동 이상의 임대료를 내야 한다. 또한 세 달치 임대료를 보증금으로 내야 한다. 아시아나 푸드 타운(Asiana Food Town)도 마찬가지다. 임대인은 매달 m2당 1,500만 동의 임대료가 든다.

한편, 푸드센터(Food Center)의 한 음료 판매점의 주인 보꽝득휘(Võ Quang Đức Huy)씨는 “이러한 경영 방식은 요즘 사업을 막 시작하려고 하는 사람들에게 하나의 트렌드이기도 하다. 일반적으로 밖에서 사업을 시작할 때 드는 비용의 3분의 1만으로 푸드 센터에서 시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판반떰(Phan Văn Tâm) 아시아나 푸드타운 관리자는 “일반 가게를 여는 것에 비교하면 이러한 푸드센터를 들어오는 것이 비용 면에서도 저렴하면서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다, 이곳으로 들어오면 마치 음식 여행을 간 것처럼 여러 국가의 요리들을 맛 볼 수 있다. 이는 판매자, 소비자 모두에게 득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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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뉴스_PV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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