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전자교통카드 도입으로 하이패스 시장도 청신호

– 인도네시아 정부, 2017년 10월 31일부터 고속도로 통행 시 전자교통카드 의무사용 전격 시행
– 걸음마 단계인 인도네시아 하이패스(Hi-Pass) 시장 한국 기업에 기회

□ 인도네시아의 극심한 교통 체증

세계 교통 체증 2위 국가 인도네시아
– 세계적인 교통정보 분석업체인 인릭스(INRIX)가 발표한 ‘2016 전 세계 도시 교통 체증 조사’에 의하면 전 세계 38개국 가운데 인도네시아가 2016년 한 해 평균 47시간의 교통 체증으로 교통 체증이 심한 국가 2위로 조사됨(전 세계 1위는 61시간의 태국이며, 콜롬비아는 공동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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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세계 38개국 1064개 도시 중에서는 인도네시아의 자카르타가 교통 체증 19위를 기록함(1위 로스앤젤레스 104시간, 2위 모스코바 91시간).

– 자카르타 시민들은 지난해 교통 체증으로 도로에서 허비한 시간이 1인당 55시간에 달한 것으로 집계됨.
고속도로 톨게이트 교통 정체로 인해 사망자 발생

– 2016년 7월 9일 AFP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중부 자바 주의 브레브스시 고속도로 나들목 톨게이트에서 인도네시아의 가장 큰 명절인 이둘 피트리 연휴 때, 귀경 차량 수만 대가 몰려 심각한 정체현상으로 인해 노약자 12명이 체력 저하 또는 매연 중독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함.

– 당시 귀경 차량이 몰리면서 톨게이트 앞에서 20km 넘게 대기차량 행렬이 이어졌고, 수도 자카르타에서 중부 자바 테갈시로 통하는 관문인 이곳을 통과하기 위해 최소 20시간에서 최대 35시간 소요

교통 체증으로 인한 인도네시아 대기오염 ‘심각’

– 2017년 8월 KOTRA 자카르타 무역관이 작성한 ‘대기오염을 피해다니는 인도네시아 사람들’에 따르면 세계 각국5000여 개 도시의 공기 질 자료를 받아 시간대별로 공개하는 애플리케이션인 Airvisual 발표 결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는 통근 차량이 많은 아침에 평균적으로 130~180AQI를 기록

 AQI(Air Quality Index: 공기 품질 지수)는 수치 101 이상부터 예민한 사람들의 건강에 해로우며, 151 이상부터는 일반적인 사람의 건강에도 해로움.

– 인도네시아 현지 언론사 Tempo는 자카르타 등 인도네시아 대도시 대기오염의 85%는 길거리 차량에서 기인한 것으로 전함.

□ 인도네시아 정부 및 기업의 대응현황

극심한 교통 체증을 해소하기 위해 인도네시아 정부는 교통센터 구축 및 고속도로 개선, 하이 패스 도입, 주요 도시에 간선급행버스 도입 등의 사업을 추진 중

그 일환으로 2017년 10월 31일부터 유료 도로 통행료 지불 시 현금 결제를 전면 금지하고 전자화폐와 신용카드 등을 통해 전자결제만 가능하도록 하는 법을 제정해 시행할 예정

– 인도네시아 당국은 교통체증의 원인을 유료 도로 이용료 지불 시 현금으로 결제함에 따른 잦은 정차에 있다고 판단, 전국 주요 도로에서 교통체증을 경감하기 위한 방안의 일환으로 오는 2017년 10월 1일부터 10월 30일까지 전자 결제와 현금 결제를 병행해 한 달간 시범 도입한 후 2017년 10월 31일부터 고속도로 통행 시 반드시 전자교통카드 및 신용카드 등으로만 통행료를 납부할 수 있게 할 방침임.

– 현지 언론 Jawa pos지 2017년 9월 9일 자 기사에서 인도네시아 만디리 은행의 디지털 뱅킹 및 재무 담당 부사장 Nandan Sandaya가 언급한 바에 따르면 2017년 9월 현재 인도네시아에서는 매일 500만 건의 도로 통행료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으나, 비현금 결제는 약 150만 건인 30%에 불과

– 전자교통카드를 통한 결제는 인도네시아 수도권인 Jabodetabek에서 35%, Non-Jabodetabek이라 불리는 동부 자바, 중부 자바 및 서부 자바 지역을 통틀어 18%, 자바섬 이외의 지역에서 16%의 비율로 이루어지고 있음.

–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의 부총재인 Sugeng에 의하면 10월 초부터 전자화폐를 통한 도로 통행료 지불 비율이 약 90%가 될 수 있게 계획 중이라고 밝힘.

은행, 편의점 등 현지 기업들은 전자교통카드 판매 등 정부 방침에 대응하기 위한 준비 중

–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으로부터 전자교통카드 판매 허가를 받은 곳은 25곳으로 BRI, BCA, Permata, Mandiri, BNI, Mega, DKI, CIMB Niaga, QNB Indonesia 등의 은행 및 Indomaret과 Alfamart와 같은 편의점에서 카드를 판매 중임.

□ 교통 부문 인도네시아-한국 양국 간 협력 현황

‘한ㆍ인도네시아 도로 협력회의’ 개최 등 인도네시아 정부는 인도네시아의 극심한 교통체증을 해소하기 위해 한국 정부와 오래 전부터 긴밀한 교류를 해왔음.

– 2008년 11월 제6회 한-인도네시아 도로 협력회의 당시 한국 측은 한국의 통행료 징수 시스템인 TCS 및 하이패스(Hi-Pass) 시스템에 대한 개요, 현황 및 현금, 정액권, IC카드 등의 통행료 지불 방식 다양화, IT화 추진에 관해 소개한 바 있음.

–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2016년 3월 한국 국토교통부, 한국지능형교통체계협회 및 KOTRA 공동주관으로 ‘지능형 교통체계(ITS) 수출 설명회’ 개최 당시 인도네시아 교통부 국장, 공공사업부 유료 도로청 청장 등이 참석함.

 지능형 교통시스템(Intelligent Transportation System, ITS)은 기존의 교통체계에 정보, 통신, 제어, 전자 등의 지능형 기술을 접목 시킨 차세대 교통 시스템으로 교통카드, 하이패스, 버스정보시스템, 간선급행버스(BRT), 교통정보센터 등의 첨단 기술이 이에 해당됨.

– 2016년 3월 중앙일보의 기사에서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고위급 인사와의 면담 시 지능형 교통체계(ITS) 부문 발주가 예상돼 직접적인 사업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음.

– 2017년 9월 20일에는 인도네시아 공공 노동 및 주택부 장관인 Basuki Hadimuljono가 제1회 ‘Asia International Water Week (AIWW)’ 및 ‘Korea International Water Week(KIWW)’ 참석차 경주를 방문, 개회사 연설 후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의 회담에서 지능형 교통체계(ITS) 세미나 및 협력 계획에 대해 논의함.

□ 인도네시아 교통체증의 해결책 ‘하이패스(Hi-Pass) 및 하이패스 단말기(OBU)’

한국교통연구원(KOTI)이 2010년 7월 작성한 ‘녹색성장을 위한 ITS 추진전략 수립연구’ 보고서에 의하면, 하이패스(Hi-Pass)는 고속도로 통행요금을 자동으로 징수해 톨게이트를 통과하는 차량이 정지하지 않고 요금을 지불할 수 있는 시스템임.

하이패스(Hi-Pass) 및 하이패스 단말기 (OBU) 도입 시 인도네시아의 교통 체증 개선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전망

– 도로정책연구센터의 제6회 한-인도네시아 도로 협력회의 내용에 의하면 하이패스 시스템을 도입하면 톨게이트 통과시간 단축(14초에서 2초), 처리용량 증대(200~700%), 운영비 절감 및 고객 서비스 향상 도모 가능

– ‘녹색성장을 위한 ITS 추진전략 수립연구(KOTI)’ 보고서에 의하면 지능형 교통체계(ITS) 중 전자지불처리는 유료 도로 통행료, 혼잡 통행료 등의 통행요금 전자지불과 대중교통요금 전자지불 서비스를 모두 포함. 이 중 통행요금 전자지불 서비스는 주행상태에서 자동으로 요금을 지불하는 Hi-Pass를 뜻하며 이는 불필요한 정지-출발 교통량을 감소시킴. 이에 톨게이트 주변의 공회전 교통량을 감소시킴과 동시에 온실가스 배출량도 감소시킬 수 있음.

– 이는 인도네시아에서 오는 10월 말 시행되는 유료 도로 통행료 지불 역시 전자교통카드를 직접 갖다대 요금을 지불하는 방식으로 인해 여전히 주행, 감속, 정지(대기), 가속, 주행의 과정을 거쳐야 함.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한다면 교통체증을 개선시킬 수 있을 것

– 2015년 Castrol Magnatec의 조사에 의하면 차량 한 대당 연간 정지-출발 횟수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가 3만3240회로 세계 1위를 기록했으며, 인도네시아의 수라바야가 2만9880회로 세계 4위 차지

– 주행 시간 대비 공회전 시간을 비율로 계산할 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가 27.22%로 세계 5위, 수라바야가 23.12%로 7위를 기록함(태국 방콕이 36.07%로 1위, 중국 상해가 33.09%로 2위).

– ‘녹색성장을 위한 ITS 추진전략 수립연구(KOTI)’ 보고서에 의하면, 우리나라에서 2018년까지 10년 동안 하이패스 사업을 추진했을 때(2008년 기준 고속도로 톨게이트 총 620개에 적용 가정)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은 연평균 약 7만 톤을 감소시킬 수 있으며,절감 편익은 106억5000만 원으로 분석된 바 있음.

□ 시사점

인도네시아의 하이패스(Hi-Pass) 및 하이패스 단말기(On Board Unit) 시장은 아직 걸음마 단계로, 그 잠재성이 매우 클 것으로 판단됨. 국내 기업의 적극적인 진출 기회 모색 요망

– 현대 경제연구원에서 작성한 ‘지능형 교통시스템의 국내외 동향 및 정책적 시사점’ 보고서에 의하면, 지능형 교통시스템(ITS) 산업의 성장성이 기대되는만큼 해외 ITS 사업 수주를 통한 적극적인 해외 시장 진출이 필요함. 특히 하이패스와 같은 무정차 통행 시스템과 환승 가능한 대중교통 시스템 등의 분야에서 국내 기업들이 강점을 보이는 바, 이러한 기술적 우위를 바탕으로 해외 시장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임.

– 인도네시아 정부와 국토교통부와의 논의도 지속해서 이뤄지고 있어 하이패스와 같은 지능형 교통시스템의 수출은 본격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됨.

– 인도네시아의 자동차 관련 언론 매체인 Detik Oto에 의하면 2017년 9월 현재 인도네시아에서 상용되는 하이패스 단말기(OBU)의 기종은 만디리(Mandiri) 은행에서 개발 및 판매하는 것과 인도네시아 고속도로공사인 Jasa Marga에서 버스용으로 개발한 ‘JM Access’ 기종 등 크게 두 가지 정도로 다양하지 않은 편임.

– JM Access 단말기는 40~60km/h의 주행속도로 톨게이트를 통과하며 통행료 지불이 가능함.

– 한국교통연구원(KOTI)의 ‘녹색성장을 위한 ITS 추진전략 수립연구’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은 차량의 속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남.50~80km/h인 경우에 온실가스 배출량이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나, JM Access와 같은 하이패스 단말기가 더 상용화된다면 톨게이트 통행 시 감속하지 않아도 돼 인도네시아의 대기오염 문제 해결 방안과도 일맥상통하게 될 것임. 이에 하이패스 단말기(OBU)에 대한 수요는 하이패스의 수요에 비례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

[김현아_인도네시아 수라바야무역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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