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항공, 미주 취항 시 ‘적자노선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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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항공이 올해 미국 직항 노선을 준비하는 가운데 미주노선이 만성적자에 시달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최근 베트남 민항청(CAAV) 보고에 따르면 베트남 항공이 미국 직항 노선을 개설할 경우 맞닥뜨릴 가장 큰 문제는 이용객이 부족한 점이다. 베트남-미국 비행 이용 승객의 90%가 관광객 혹은 베트남 학생들인데, 그 수가 많지 않지 않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공부하는 베트남 유학생의 수는 지난 16년간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이며 2016-2017 사이엔 작년 대비 5%가 증가해 22,400명을 넘어섰다. 그러나 통계에 따르면 이는 6번째에 그친 수준이다. 미국 직항노선의 비효율성이 제기되는 또 다른 이유는 비싼 티켓을 구매하는 비즈니스 승객의 수는 한정된 한편, 대개의 학생들과 관광객들은 저가티켓을 선호한다는 점이다.

타 항공사와의 경쟁 또한 치열하다. 일본항공, 중국남방항공, 싱가포르항공, 말레이시아항공, 타이국제항공 등이 이미 미국에 정기노선을 운행 중이다. 이처럼 치열한 경쟁은 세계 3위 항공사 유나이티드 항공이 베트남 직항 노선을 없애버린 원인이기도 하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지난 2016년 10월 홍콩 경유 호치민-샌프란시스코, 시카고, 뉴왁 노선을 없애기도 했다.

베트남항공 쯔엉 치 타잉(Duong Tri Thanh)사장은 “베트남 항공은 미국 직항노선 개설 시 5년 안에 연간 3천 만 달러의 손실을 받게 될 것”이라며 “아니면 우리는 5년 내로 파산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라고 전했다.

베트남 정부는 올해부터 호주, 중국, 유럽, 미국을 포함한 주요 시장에 비행 노선을 신규 개설하는 계획을 승인했다. 계획에 따르면 베트남 항공은 올해 샌프란시스코와 엘 에이 등에 신규 취항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타잉 사장은 “2018년도부터 비행이 오가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라며 “미국 정부의 까다로운 취항 노선과 항공 길 승인 절차를 통과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기 때문에 내년 혹은 내후년까지 기다려야 하는 실정이다” 설명했다.

직항노선의 신규 개설을 위해 베트남민항청은 미국연방항공청(FAA)으로부터 안전 검사 절차 또한 거쳐야 한다.

베트남항공은 그 안전성을 증명하기 위해 올해 미연방항공청(FAA)로부터 CAT-I 등급 수여를 기대하고 있었지만, 그 절차가 까다롭고 복잡해 쉽지 않다는 전망이다. 지난 2004년 베트남 항공은 미국에 직항 취항 개설 요청했으나 FAA의 요구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해 한 차례 거절 당한 바 있다.

까다로운 법적 절차 외에도, 미국 직항에 적합한 항공기를 아직 갖추지 못했다는 점도 문제다. 타잉 사장은 “베트남 항공에는 현재 미국까지 직항으로 갈 만한 항공기가 없다”라며 “현재 타 항공사와 공동 운항을 통해 미국에 주 당 일곱 편의 비행을 하는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베한타임즈=정수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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