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빈(Hoà Bình)의 패러글라이딩

263-17-1

베트남에 소개된 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패러글라이딩은 상공을 날며 자연 경관을 마음껏 내려다볼 수 있다는 매력에 베트남 젊은층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이른 새벽, 우리는 하노이에서 비행장인 화빈(Hoà Bình)으로 출발했다. 패러글라이딩은 처음이어서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미묘한 감정으로 심장이 뛰었다. 그 마음을 안 조종사는 본인이 가이드했던 비행편 중 재미있었던 이야기를 골라서 이야기 해주었다.

패러글라이딩이라는 종목에서의 여러 기록들도 이야기 해주었는데, 덕분에 기대감도 상승했다. 우리의 모든 걱정은 차 안 라디오에서 “하늘이 아주 맑음”이라고 날씨 상황을 설명해줄 때 말끔히 녹아내렸다.

차를 타고 천천히, 울퉁불퉁한 돌길을 지나 600미터 고도의 산꼭대기에 올랐다. 차는 출발지로부터 약 100미터 정도 떨어진 평평한 땅에서 멈췄고 패러글라이딩 장비가 들어있는 가방들도 차에서 내려진다. 각 가방의 무게는 약 18-20킬로그램에 달한다. 조종사들은 그 무거운 가방을 어깨에 메고 출발지점까지 빠르게 이동했다.

패러글라이더 장비 한 세트는 캐노피(날개 역할을 함), 하네스(좌석), 헬멧, 목이 긴 신발, 장갑, 팔과 다리의 보호대 등을 포함한다. 낙하산과는 다르게, 패러글라이딩은 조종이 가능하다. 그래서 캐노피가 큰 충격을 받을 일이나 낙하산처럼 한 방향으로 떨어질 일이 없다.

헬멧과 안전띠는 잘 메어졌고, 그 외의 사소한 것 하나하나 모두 섬세하게 체크했다. 그리고 간단한 동작들과 하늘을 날 때와 착륙할 때 꼭 필요한 신호들을 안내받았다. 우리는 한 단어도 놓치지 않았다. 패러글라이딩은 굉장한 모험을 요구하는 스포츠이고 긴장을 조금이라도 늦추면 위험한 상황에 놓이기 쉽기 때문이다.

안내에 따라 절벽 쪽으로 발을 내딛었다. 마지막으로 장비와 안전핀을 점검했고 조종사는 마음을 가라앉히라는 당부를 잊지않았다. 기대감과 떨림이 심장을 빠르게 뛰게 했다. 출발을 준비하고 기다리는 그 순간에 최고조로 긴장했다.

“가세요!” 호령이 들리자마자 나는 절벽으로 일직선으로 뛰었다. 몇 발자국 뛰자 패러글라이더가 나를 들어올렸고, 매달려 있다는 기분이 들었다.

지금까지 한번도 이렇게까지 바람의 힘을 느껴본 적이 없었다. 날개가 바람에 잠시 흔들렸지만 조종사의 약간의 조작으로 다시 안정적으로 날아올랐다. 공중에 매달려있는 기분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웠다.

하늘은 푸르고, 햇살은 찬란하고, 내려다보이는 들판은 마치 부분부분 작게 나뉘어져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 환상적인 분위기를 즐기기 위해서 눈을 감았고 일상에서의 모든 걱정거리들이 눈 녹듯 사라지는 것을 느꼈다.

그 순간 오직 나와 넓고 탁 트인 하늘만 남아있다는 기분이 들었다. 상공에서 느꼈던 맑고 시원한 바람과 하늘을 날고 있다는 그 복잡했던 감정을 나는 삶에서 절대 잊을 수 없을 것이다.

비행시간이 끝나고 착륙장이 눈앞에 보였다. 이보다 더 완벽할 수 없는 안전한 착지를 했고 즐거웠던 여정이 끝났다.

263-17-2

특별한 감각, 환상적인 경험

패러글라이딩은 약간 복잡하고 어쩌면 까다로운 것들을 요구한다. 탑승자는 꼭 날씨와 지형, 동력학의 원리, 바람의 방향까지 통달해야만 한다. 처음 접하는 사람은 먼저 평지와 산에서 훈련을 받고 그 안내를 꼭 준수해야만 한다.

이 스포츠에서는 날씨가 아주 중요하게 작용한다. 패러글라이더 장비가 있다고 해서 무조건 날 수 있는 게 아니라, 하늘을 살피고 땅을 살피고 바람을 살피고 비가 오지는 않는지 쨍쨍하지는 않은지, 낮인지, 밤인지 등의 모든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

출발지에 갔다가도 바람이 좋지 않아서 아쉽지만 다시 돌아온 날도 여러 번 있다. 패러글라이딩 동아리 회원들은 장난식으로 그들 스스로를 “저주 받은” 사람이라고 말하는데, 왜냐하면 그들은 “오늘 날씨는 맑습니다”라는 예보를 들을 때면 금방이라도 패러글라이딩을 하러 준비를 할 정도이기 때문이다.

패러글라이딩을 하는 지점은 산이 있으면서 경사도가 적당한 지형이어야 한다. 평평하고 넓은 평지여야 하고 가장 중요한 것은 주변에 아무것도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패러글라이딩을 하고자 하는 사람은 꼭 각 출발 지점에서 알맞은 경로를 고르고, 비행시간도 합리적으로 정해야 한다.

북부에서의 패러글라이딩 시기는 12월부터 4월까지이다. 각 개인은 출발 전날부터 의상이나 여러 장비 등 많은 것들을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 한 가지 덧붙이면, 이 스포츠는 꽤나 돈이 많이 드는데, 장비 하나를 갖추는 데에만 1,500에서 2,000달러를 들여야 한다. 하지만 “마치 새처럼” 하늘을 나는 기분을 겪을 수 있는 만큼 한번 장비를 장만하면 여러 번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이 또한 적당한 가격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이렇게 하늘을 날고 나서는 다시 땅에 착지하는데 이 과정이 모든 과정을 통틀어 가장 어렵다. 경험도 풍부해야 하고 탑승자의 능숙함도 필요하다. 착륙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는데, 보통은 풀밭에 착지하고 좀 더 어렵고 위험한 방법으로는 산 위에 착지하는 방법이 있다. 패러글라이딩을 즐길 줄 아는 사람이라면 적어도 한번쯤은 이 어렵고 대담한 착륙을 성공해내고 싶어한다.

패러글라이딩은 갈수록 더 많은 사람의 주목을 받고있고, 특히 젋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패러글라이딩은 산을 오름으로써 건강에 좋은 영향을 미치며 고도의 변화에 대한 몸의 적응도 단련할 수 있는 스포츠다.

개개인의 능력은 다다르다. 어떤 사람은 10시간 만에 스스로 날 수 있지만, 3달 동안 공부를 하고도 혼자서 날 수 없는 사람도 있다. 잠시라도 한눈을 팔거나 집중력이 흐트러지면 나무나 절벽에 부딪힐 수 있기 때문에, 탑승자들은 집중력과 침착함을 미리 단련해야 한다.

263-17-3 263-17-4

[베트남뉴스- 민뚜 [Minh Tu] 기자]

Social commnet

Y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