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 부이치치 – 베트남 고전동화 재조명

닉 부이치치(Nick Vujicic)는 ‘테트라 아멜리아 증후군’ 이란 희귀병으로 팔과 다리 없이 태어난 호주 청년이다. 하지만 그는 불행한 운명을 희망으로 극복하였고 ‘사지 없는 재단(life without limbs)’ 을 설립해 전 세계를 무대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그가 베트남을 지난 5월 22일부터 25일까지 4일간 방문하였는데, 하노이와 호찌민시에서 무려 7번의 행사에 참가하였고, 참석한 관중들로부터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그를 향한 대중들의 관심은 주최측의 예상을 완전히 앞질렀다.

프로그램 주최측은 이번 행사를 위해 사용한 경비가 300억 동이 넘는다고 했다. 그들은 몇 백만 표를 발행하여, 닉을 직접 눈으로 보고 그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하는 사람이면 누구에게든지 무료로 예약할 수 있게 하였는데, 모든 표가 예약으로 매진되었다고 한다. 닉은 가장 힘들고 낙심할 수 밖에 없는 상황 가운데서도 굴하지 않고 일어나 많은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이 되었다. 하지만 젊은 이들에게 그의 자서전 “제한 없는 인생” 은 어떤 다른 이야기들과 비교할 수 없는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태어날 때부터 팔과 다리가 없었던 그는 여러 번 좌절을 경험했다.그는 “나는 누구보다도 좌절했고 이런 인생에서 벗어나고 싶어 자살하고 싶었던 적도 많았다. 또한 여러 번 포기하고 그저 운명에 순응하기로 했다. 하지만 결국 나는 몇만 번 넘어지고 나서 일어설 만큼 용감해 졌다.”

닉의 저서를 번역한 응웬빗란(Nguyen Bich Lan)씨는 시각 장애인으로 닉과 같은 장애를 딛고 일어났기에 닉의 힘들었을 과정을 이해했다. 그녀는 “닉은 저녁부터 아침까지 빛나는 새벽 별 같은 존재이며, 많은 이들의 영혼에 무한한 의지로 강렬한 힘을 불어 넣어주고, 많은 사람에게 사랑과 한없는 행복을 전하는 사람이라” 고 했다. 또한 닉은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그녀를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으로 바꾸어준 사람이라고 했다.

베트남 사람들의 의지

닉은 세계적으로 특별한 경우로서 전 세계인들은 그의 장애를 딛고 일어나게 한 의지에 뜨거운 관심을 보내고 있다. 베트남에서 닉과 같은 심한 장애를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은 적지 않지만 닉과 같이 기적 같은 일을 행한 경우는 드물다. 하지만 베트남에서도 닉처럼 다른 장애인들의 힘과 본이 된 몇 사례들이 있다. 훌륭한 교육자인 응웬응옥끼(Nguyen Ngoc Ky)씨는 어렸을 때부터 두 팔이 마비되어 교육자와 문학가가 되기 위해 발로 글씨 쓰는 연습을 했다. 응웬테빈(Nguyen The Vinh)씨는 한 손 피아니스트로 현재는 교수가 되어 본인과 같은 장애인들에게 피아노를 가르친다. 또 다른 장애인 응웬티서리(Nguyen Thi So Ri)씨는 28개의 매달을 획득한 운동선수이고, 응웬빗란(Nguyen Bich Lan)씨 역시 시각 장애를 딛고 스스로 공부하여 닉의 책을 포함한 여러 권의 책을 번역하였다.

닉은 베트남사람들에게 어렸을 적에 많이 듣던 고전이야기를 떠올리게 한다. 코코넛 열매 이야기의 내용은 이러하다. 임신한지 9개월 10일이 되는 산모가 산기를 느껴 아이를 출산했지만 그녀가 낳은 것은 아이가 아니라 팔 다리가 없고 머리만 있는 코코넛 열매 모양의 둥그런 고깃덩어리였다. 그녀는 공포에 떨었지만 고깃덩어리는 “엄마, 저는 사람이에요 저를 버리지 말아주세요” 라고 외쳤다. 그 후로 그녀는 사랑을 다해 애지중지 그 고깃덩어리를 길렀고, 훗날 그는 완전한 사람의 모습으로 변하여 나라의 임금이 되었다. 그는 선한 왕이 되어 나라와 백성들을 위해 많은 좋은 일들을 행하였다고 한다.

장애라는 운명의 장난을 받아들이고 이겨낸 사람들의 대부분은 본인 스스로의 의지로부터 시작했다. 물론, 공동사회가 그들 안에 있는 의지를 실현하게끔 적지 않은 공헌을 했을 것이다. 닉의 감동적인 실화는 비범한 의지와 노력을 통해 장애인들의 본보기와 힘이 된 코코넛 열매 이야기라는 베트남의 고전 이야기 하나를 재조명하게 만들었다. 닉은 힘든 삶 가운데서도 항상 동화 같은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현대판 동화를 믿고 더 나은 삶을 살기를 바란다는 말을 남기고 베트남을 떠났다.

[베트남통신사_글: 칸린(Khanh Linh)기자, 사진: 쩐탄지앙(Tran Thanh Giang)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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