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공 골동품 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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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반끙(Hoàng Văn Cường)씨는 기자 출신으로 지난 50년간 각종 골동품을 수집해왔으며, 현재 수 억 달러 가치로 추정되는 수 천 점의 골동품들을 보유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그는 베트남은 물론, 세계적으로 각기 다른 문화적 기반으로부터 온 골동품 하나하나의 상세한 정보를 통달하고 있어 “사이공(Sai Gòn) 골동품의 왕” 이라고 불린다.

수집가 황반끙씨는 1949년 후에(Huế)지역의 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역시 후에(Huế)에서 골동품을 판매하는 일을 하였다. 덕분에 그는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의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10살이 되던 해, 그는 혼자 사이공(호찌민시)에 남겨지게 되었다. 그는 생존을 위해 닥치는 대로 일했고 생계비를 벌었다. 그는 수류탄 껍질, 철, 동, 알루미늄 등을 수집해서 일본, 한국 등으로 팔기 시작했다. 그는 외국 사람들과 상대하기 위해 다양한 문화와 언어 등을 스스로 공부하고 터득했다. 그의 일은 크게 번창하기 시작했다. 끙씨에 따르면, 그가 겨우 14살 때 전쟁폐품을 판매하여 백만장자가 되었다고 한다.

이렇게 특이한 끙씨의 이력은 계속된다. 그가 18살이 되었을 때, 수 백 명의 지원자들을 누르고 미국의 UPI 통신사에 인도차이나 반도 전쟁터 파견 기자로 계약을 하게 되었다. 이는 그의 인생에 가장 중요한 전환점이었다. 그는 기자 일을 하면서 세계 각국 사람들의 손에서 떠돌던 베트남의 골동품들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었다. 그러한 골동품들을 대할 때마다, 그는 마치 벌레에 쏘인 것처럼 가슴이 아려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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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뒤, 그는 그 동안 모아왔던 돈 전부를 세계 각국에서 떠돌고 있는 베트남의 골동품을 다시 사들이는 데에 사용하기로 결심했다. 이는 국가의 유산을 지키고 문화적 가치를 다음 세대에게 물려주려는 그의 강력한 열정에서 비롯되었다. 그는 전쟁 기자로 활동할 당시 많은 돈을 벌었다. 그 때 구입했던 많은 그림들을 수백만 달러에 팔아 돈이 생길 때마다 골동품을 사들이는 데에 사용하였다. 그에게 있어서 각각의 골동품들은 각기 다른 매력과 의미가 있어 한번 사들이게 되면 정서적으로 버리거나 다른 사람에게 팔기가 매우 어렵다고 했다. 그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그가 사들인 골동품을 되판 적이 없다고 한다. 그는 지금까지 프랑스, 미국, 홍콩, 대만, 일본, 한국 그리고 중국 등 많은 국가에서 수많은 베트남 골동품들을 사들였다. 세계 각국에 흩어져있던 골동품들이 다시 베트남 땅으로 돌아오게 하는 것이 자신의 사명인 듯 몰두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동남아 문화권에 포함된 인도, 캄보디아, 라오스, 태국 등의 골동품들도 수집하여 그의 수집품들은 더욱 더 많아졌다.

지금까지 그가 수집한 골동품들은 2,000개 이상으로, 호찌민시 1군 동쥬(Đông Du)길에 위치해 있는 작은 집과 7군, 그리고 9군에 위치한 2개의 창고에 전시되어 있다. 이 수집품들의 대부분은 베트남에서 매우 귀하고 깊은 의미를 담고 있는 물건들로, 그 중에는 300년 된 목재 가구, 1600년도에 만들어진 일본의 총, 코끼리 상아로 만들어진 총대 등도 있다. 특히, 각 시대의 왕들이 사용했던 9개의 용상(침대)과 각종 황실 집기들이 고스란히 보관되고 있다. 그 외에도 그는 금, 은, 동, 도자기, 귀금속, 대리석 그리고 코끼리 상아 등으로 만든 귀한 골동품 또한 수 백 년의 역사를 담고 있어, 예술적, 문화적 그리고 역사적 가치가 매우 높다고 한다.

그에게 있어서 골동품 수집이란, 밤낮으로 골동품이 있는 곳을 찾아야 하며 예술적 가치 회복하는 과정을 거쳐야만 수집 작업이 끝나므로 매우 많은 수고와 노력을 필요로 하는 일종의 “놀이” 라고 했다. 골동품을 수집하는 이유에 대한 질문에 그는 국가, 더 크게는 인류 문화유산의 귀한 가치를 보존하기 위함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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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66세인 골동품 왕 황반끙씨는 지금까지도 그 열정이 대단해서 골동품을 팔고 싶다는 사람이 생기면 그곳이 어디든 간에 즉시 찾아간다. 뿐만 아니라 그는 매우 활달하고 친절하여 언제든지 골동품에 대해 질문하는 사람에게 흥미로운 이야기를 해줄 준비가 되어있다.

최근 중국이 불법적으로 베트남의 해양영토권에서 981 시추플랫폼을 설치해 양국 간의 충돌이 빚어지면서 그는 일평생 가지고 있던 생각을 바꿨다. 이제 이 방대한 골동품들을 대중과 나눠야 할 때가 온 것이라고 보고, 문화체육관광부와 각 국가기관 그리고 호찌민시 박물관에 연락하기로 결심했다. 그는 많은 시민들이 볼 수 있도록 큰 규모의 전람회를 열 것이라고 한다. 그 다음에는 그의 수집품 전부를 경매를 통해 판매하고 수익금의 70%를 국방예산에 기부하여 베트남의 해양경찰에게 힘을 더해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 전람회가 황사(Hoàng Sa)와 쯩사(Trường Sa)군도 인근지역의 어민들에게도 용기와 격려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베트남통신사_또번(Đỗ Văn), 사진_레밍(Lê Minh)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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