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신애는 올 시즌 JLPGA 투어와 병행하면서 국내 대회에는 총 세번 출전했다. 하지만 한국여자오픈 단 한개의 대회만 본선진출에 성공했다. 이번 대회에도 인후염 등 컨디션 난조로 출전 포기를 고민했지만 마스크를 착용하면서 출전을 감행했다.
안신애는 “일본 투어 병행하면서 느끼는 것은 체력적으로 힘들다는 것이다. 일본에 가면 편안한 느낌보다 환경이 낯설다. 하지만 국내 무대에 출전하면 집에 온 것처럼 편안하다” 고 말했다.
안신애는 JLPGA 투어에서 인기 스타 못지 않는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 일본 방송에 출연과 화보 촬영 등 골프 선수 모습 외에도 이슈를 몰고 다닌다.
“한국에서 공중파 방송에 골프 선수가 나가는 일이 거의 없는데, 일본에서 공중파 방송에 나갈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져서 너무 기뻤다. 일본 선수들도 경험해 보지 못했는데, 나에게 기회가 와서 영광이라고 생각했다. 팬들이 어디서든 부족한 나를 유명인라고 생각하며 좋아해주시니까 너무 기쁘다.”
안신애는 일본에서 SNS에 올린 사진 한 장도 이슈가 될 정도로 일거수일투족이 관심의 대상이다. 이에 대해 안신애는 “나의 성향과 가지고 있는 애티튜드, 성격 등이 일본사람들이 좋아하고 신선해 하시는 것 같다” 며 겸손하게 말했다.
안신애는 투어데뷔 10년차가 되었는데, KLPGA 투어 통산 3승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우승이 바로 2015년 이수그룹 KLPGA 챔피언십이었다. 이에 따라 안신애는 KLPGA 투어 시드권이 2019년까지다. 안신애는 현재 고민 중이다. 올 시즌 일본 대회는 8개 정도 출전 자격이 있지만 한국무대에 전념하겠다는 계획이다.
“지금 생각으로는 올해 일본 투어 QT(퀄리파잉 토너먼트)를 보지 않을 것이다. 지금 상태로는 한국무대에 집중하려고 한다. 일본에 나가보니 국내 무대가 그리워졌다.”
골퍼 안신애의 장기적인 목표나 꿈은 무엇일까. “LPGA 투어에 대한 꿈은 없다. 신인이랑 다르게 10년차가 되니까 은퇴 준비 어떻게 화려하게 아름답게 마무리를 할 수 있을까 생각된다. 좋아하는 것만 하는거 보다 잘하는 것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는 골프밖에 모르고 살았는데, 골프 외적으로 무엇을 잘할 수 있는지 지금부터라도 천천히 찾아보려고 한다. 그리고 그것을 찾아 시도하는 게 중요할 듯하다.”
안신애는 우선 국내무대에 전념하며 은퇴 이후에 삶에 대해 고려해 보기로 했다고 말하며 “올 시즌 나는 좀 더딘 편이다. 슬로우 스타터라는 생각으로 이제부터 시즌이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하반기에는 다시 새로운 시즌이다. 지금부터라도 좋은 모습 많이 남기고 싶다” 라고 덧붙였다.
[SBS골프 이향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