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요가수이자 베트남국립음대 교수 떤냔(Tân Nhàn)은 유명 전통 오페레타 “더 체오(the chèo)”를 기반으로 니우자이루아다오(Níu Dải Lụa Đào, 실크 리본을 붙잡고), 썸(xẩm, 장인 음악), 꽌호(quan họ, 사랑을 주제로 한 합창곡), 반(văn, 찬송가)등 5000개의 다양한 민요를 담은 무료 음반을 출시했다.
아울러 이 음반에는 응오이부온녀메따쓰어(Ngồi Buồn Nhớ Mẹ Ta Xưa, 어머니를 기억하며), 꼬도이트엉응안(Cô Đôi Thượng Ngàn, 여성 커플의 수풀 궁전) 등 2개의 뮤직 비디오도 포함돼 있다.
떤냔은 지난 해 12월 가진 기자회견에서 “민요 음악을 널리 알리고 싶다. 민요에 관심 있는 모든 이들을 위해 이 음반을 웹사이트(http://www.tannhan.com/ngoi-sao-nho)를 통해 무료로 제공할 것이며 수요가 있다면 향후 더 많은 무료 음반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떤냔은 “니우자이루아다오는 베트남 전통의상인 아오뜨턴(áo tứ thân)에서 영감을 얻어 전통의 가치를 지킨다는 의미로 이번 음반 타이틀로 사용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를 도운 전통음악 예술가 딘끄엉(Đình Cương)은 “떤냔이 민요를 널리 알리는데 도움을 줄 수 있게 돼 영광이다. 나는 그녀가 제게 전통 오페레타를 알려달라고 했을 때 놀랐다. 한 달 후 떤냔은 타이빈(Thái Bình)에 있는 나의 집에 체오를 배우러 왔다. 민요에 대한 그녀의 열정이 대단했으며 한 번도 나태한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떤냔은 노래의 혼을 싣고 청중들에게 이러한 감정을 제대로 전달하게 됐다”고 격찬했다.
떤냔은 2013년부터 체오와 썸 등 전통 민요를 테마로 한 음반들을 출시하고 있지만 전통 민요 공연을 지속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동안 떤냔은 전문가들로부터 노래를 배우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했고, 현재는 민요음악 음반을 출시하는 것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있다.
떤냔은 “전통 음악의 가치를 지키는 것이 세계 음악의 트렌드입니다. 전통 음악은 문화의 정체성을 만드는데 도움을 줍니다. 저는 외국인들이 체오와 썸, 까추(ca trù, 예식 노래), 냐냑(nhã nhạc, 궁중 음악)등 민요를 들을 때 베트남을 떠올리게 되길 바라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민요에 대한 청중들의 관심을 늘리고 싶었습니다. 더욱 많은 예술가들이 저처럼 전통 예술 홍보와 유지를 위해 민요에 투자해 주길 바랍니다. 저는 예술가들이 우리의 문화유산을 다음 세대에 알리는데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떤냔은 1년 전 재즈와 체오의 크로스오버 공연, 엠따오수옹포(Yếm Đào Xuống Phố, 시내로 가려고 전통 의상을 입다) 음반을 출시 했을 당시 큰 인기를 얻었다.
떤냔은 자신의 민요 음반 출시를 통해 다른 예술가들과 청중들로 하여금 민요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당부하며, “나는 전통 음악을 홍보하기 위해 음반 제작 활동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올해 2월 교향 오케스트라와 협연해 전통 음악을 주제로 한 콘서트 개최도 계획 중이다.
[베트남뉴스 TTXV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