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발병
단발병
  • 베한타임즈
  • 승인 2019.03.18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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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병이란? 단발이 예쁘게  어울리는 연예인을 보고 단발머리를 동경한다는 의미의 신조어다. 단발에 빠져 머리를 길게 기르지 못하고 계속 단발로 자르는 사람이 일정기간 이상 단발로만 지속하며  정도가 심해져 '단발병'이라고 한다.

여자의 심리는 머리를 자르면 기르고 싶고 기르면 자르고 싶다. 모든 여자의 마음이  그렇다. 이런 생각을 밤에도 하고, 낮에도 한다. 물론 디자이너인 나도 밤마다 고민한다. 머리를 기를까?  짧게 자를까?


여자는  머리에서 가장 크게 변화하고 싶을  단발을 선택한다.   감각적이고 세련되게 보이고 싶을 때도 단발을 한다. 한번 단발을 하면  매력에서 빠져 나오기 어렵다고 봐야한다. 우선 관리가 쉽고, 세련된 느낌이다. 상큼 발랄해 보이고 서너 살은 거뜬히 어려 보인다. TV 속에서도 단발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스타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단발여신’, ‘단발인형이란 말도 생겨났다.


물론 단발을 처음 시도할  느끼는 어색하고 서운한 마음이 든다. 하지만  마음이 세련되어 보임으로써 주는 만족감을 이길 수는 없다. 또한 시간이 지나면   헤어 길이를 짧게 하거나 페이스 라인에 디스커넥션(disconnection) 디자인을 바라기도 한다.


필자도 한때 ‘진재영 단발 잘해서 유명세를 탔다. 지방에서 청담동까지  고객들로 아침부터 저녁까지 단발을  정도였다. 물론  필자의 헤어도 고객들과 함께   이상 단발이었다. 그리고 다시 요즘 필자가 운영하는 어뉴데이(A New Day)에도 단발을 요청하는 고객들이 대부분이다. 물론  이면에는 베트남의 더위도 한몫한다. 머리가 조금만 길어져도 세련된 느낌이 없어져 버려 다시 자르고 싶어 한다.

요즘 베트남 고객들도 열에 아홉은 단발을 자르기 시작했다. 물론 한국은 단발 바람이   전부터 불었다.  바람이 아직도 꺼지지 않고 있다.


로맨틱한 드라마  여주인공인 송혜교, 고준희, 한지민도 단발로 상큼하다.  어려 보이는 외모로 멋진 연하남과 호흡을 맞추고 있어  인기가 높은  아닌가 싶다. 단발이 종류에 따라 주는 느낌도 다르다. 둥근 모양의 단발은 귀여운 느낌과 순수한 느낌이다. 앞이 길고 목선에 맞춰 올라가는 bob스타일은 얼굴이 작아 보이고 목선이 길어 보이는 느낌을 준다. 영화 ‘레옹 ‘마틸다처럼 짧게 자르는 브론트( 모발 끝을 일자로  자르는 방식의 커트) 커트방식은 개성이 넘친다. 이런 레트로 느낌 때문에 필자가 즐겨 하는 단발이기도 하다.


한쪽을 길게 자르는 언밸런스한 단발은 특별하고 유니크한 느낌을 강하게 준다.  밖에도 앞머리를 내어주면 7~8년은 젊어보니는 상큼한 모습의 동안이 된다.


또한 단발에 웨이브를 넣어주면 사랑스럽다. 컬러를 멋지게 혹은 유니크하게 바꿔주면 연예인 비주얼이 되곤한다. 물론 필자도 유니크한 단발을 선호한다.


손질을 많이  해도  바쁜 현대 커리어 우먼이라면 대부분 단발을   밖에 없다. 옷을 입을 때도 베레모나 캡모자를  때도 단발은   한다. 스스로 단발이 어울리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 하는 고객도 있다. 그렇지 않다. 본인의 얼굴형에  어울리는 단발을 하고 페이스를 디자인 한다면 충분하다.
 

오늘 아침,  번째 고객도 짧은 단발을 원했다.  이유는 머리를 길러보려 해도 짧은 단발보다 예쁘지 않고 상큼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제  베트남의 더운 시기가 돌아오는데, 짧은 단발이 시원하고 손질도 편하다고 했다. 금상첨화인 것이다.

고객들과 상담을 하다 보면   사이에 많은 변화가 느껴진다. 예전에는 남자친구나 남편이 좋아하는  머리를 고수하는 여자들이 많았지만, 요즘은 아니다. 여자가 사회에서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만큼 남자에게 먼저 고백하고 리드하고 주도적인 여성도 늘었다. 또한 연하남을 선호하고 결혼까지 원하는 추세라 남자가 원하는 헤어스타일에 구애 받지 않고 짧은 단발을 세련되게 소화한다.

최근 한국에서 단발을 가장  소화해  스타로는 ‘고준희 뽑겠다. 고준희 씨는 단발과  어울리는 옷과 메이크업으로 단발을 경험하지 않은 여자들까지 미용실로 달려가게 만들었다. 한국은 이제 쇼트 헤어(short hair) 넘어가고 있는 추세다. TV드라마 주인공 염정아의 헤어스타일도 페미닌함을 살리는 숏컷으로 세련되어 보인다. 강한 카리스마와 세련된 상의1%  표현하는 느낌이다.

헤어스타일은 사회 현상과  맞물린다. 단발이 그러하다. 이제는 여자 대신 남자도 육아 휴가를 쓴다. 단발은 스타일뿐만 아니라 우리를 표현하는 현재의 모습 같다. 여자들은 당당하고 커리어도 선점하고 있다. 어쩌면 남자들은 여자들의 단발을 보며 긴장을 해야  수도 있다.

 

[승신 AnewDay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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