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호치민시 인민법원에서 예정되었던 동아은행(Đông Á Bank (DAB)) 사건 항소심 재판이 연기되었다. 피고인들이 대거 출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쩐프엉빈(Trần Phương Bình)을 비롯한 피고들은 ‘직무유기’및 ‘권력 남용을 통한 자산 도용’, 그리고 ‘경제관리법 위반’ 혐의로 최고인민법원에 기소되었다.
지난 해 11월 호치민시 인민법원은 쩐프엉빈 동아은행 전 경영 총책임자이자 부회장에게 권력 남용을 통한 자산 도용 및 경제관리법 위반 혐의로 징역 20년 형을 선고했다.
응웬티낌쑤옌(Nguyễn Thị Kim Xuyến) 전 동아은행 부사장에게는 권력 남용을 통한 자산 도용 혐의로 징역 20년, 그리고 경제관리법 위반 혐의로 징역 18년 형을 더해 총 징역 30년 형이 선고 될 예정이었다.
더불어 이번 사건에 연루된 다낭(Đà Nẵng) 소재 박남79 건설사(Bắc Nam 79 Construction Joint-Stock Company) 전 대표 판반안부(Phan Văn Anh Vũ)는 권력 남용을 통한 자산 도용 혐의로 징역 17년 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이외 23명의 피고인들 또한 각각 2년에서 17년의 형을 선고받았으며, 일부는 집행 유예로 풀려났다.
현재 1심 재판 이후 피고인들은 항소 제기와 구제를 요청한 상황이다.
그러나 지난 21일 호치민시에서 열린 항소심 재판에 대부분의 피고인이 불참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에 대해 호치민시 인민법원은 “추후 항소심 선고일을 다시 발표할 것”이라고 공표했다.
검찰 조사에 따르면, 동아은행 신용위원회 의장이었던 쩐프엉빈이 은행 정관상 자본금 중 10.25%를, 그의 가족들이 7.7%를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쩐프엉빈은 은행 투자부서와 예산 업무를 담당하는 점을 악용해 동아은행의 투자와 자금 조달 활동을 지시하는 등 공금을 횡령해 총 3조6000억VND(약1억5510만USD)의 손실을 입힌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측은 “동아은행의 누적 손실은 총 31조VND에 달했고, 그 중 주식 자본 손실이 25조5000억VND 달한다”고 밝혔다.
기소장에 따르면 당시 총 자산은 47조VND 불과했으며, 법원은 이에 대해 쩐프엉빈에게 손실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으로 보인다.
추가적으로 쩐프엉빈은 은행 주식을 인수하기 위해 동아은행 간부들에게 1조1600억USD 운용을 지시한 혐의도 받고 있다.
또한 개인 목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별도의 문서 없이 2940억VND을 1390만USD로 환전했으며, 이 밖에도 3090억VND을 유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더불어 불법적으로 금화 및 외화 사용을 지시해 1조6000억VND의 손실도 초래했다.
[베트남뉴스 TTXV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