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울리는 핸드폰 알람을 끈 후 10분 더 자는 꿀잠은 그만큼 달콤할 수 없다. 물론 길지 않은 시간이고 머지 않아 침대에서 몸을 일으켜 하루를 준비해야 하지만, 소소한 행복을 가져다 주기 때문이다. 고된 하루 일과를 시작해야 하는 모든 이들에게 기상 전 10분은 그만큼 소중하다.
그러나 응웬티뚜옌(Nguyễn Thị Tuyến)씨는 알람의 도움 없이 매일 아침 정확한 시간에 잠에서 깬다. 심지어 그녀의 생체 시계는 10분의 늦잠도 필요로 하지 않는다. 무려 40년 동안 뚜옌씨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상상하지도 못할 시간에 기상했다.
그녀가 매일 새벽 3시에 일어나 준비하는 요리는 마치 베트남을 대표하는 농촌 풍경, 그리고 오토바이 행렬만큼이나 상징적이다. 그녀가 만드는 요리는 바로 쏘이쎄오(xôi xéo), 녹두가 들어간 찰밥이다.
냄비에 갓지은 뜨거운 찰밥을 바라보며 59세인 뚜옌씨는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는 모르지만, 할머니와 어머니가 만드셨던 쏘이쎄오가 기억난다”고 말했다. 그녀는 “일곱, 여덟 살때부터 찰밥이 담긴 바구니에서 일반 쌀알을 분리하는 일을 도왔다”며 “어렵지는 않지만 힘든 일이었고 매우 이른 아침에 일어나야 했다”며 이 일을 시작할 당시를 회상했다. 뚜옌씨는 “심지어 밥을 짓고 난 후 큰 비가 내린적도 있었지만, 우리 가족은 밥을 팔기 위해 비를 맞으며 시내로 나가야했다”고 말했다. 그녀의 말처럼 비가 오나 해가 뜨나 버텨야했다. 이것이 그녀의 직업이고, 삶이었기 때문이다.
뚜옌씨는 매일같이 쏘이쎄오를 약 30kg 가량 만든다. 그리고 그녀의 작은 공장이 있는 떠이호군(Tây Hồ) 푸트엉(Phú Thượng)에서 음식을 시내 전역으로 운반한다. 쏘이쎄오는 Kg당 6만VND에 판매되며 대량 구매자들은 조금 할인된 가격으로 살 수 있다.
유명 레스토랑 꽌안응온(Quán Ăn Ngon)의 주방장 호앙응옥썬(Hoàng Ngọc Sơn)씨는 “쏘이 쎄오는 여러 세대에 걸쳐 내려온 베트남의 대중적인 음식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최상의 맛을 내기 위해서는 두 번 익혀야 한다. 어느 정도 식힌 후에 한 번 더 익히면 부드럽고 쫄깃쫄깃한 식감과 정말 맛있는 풍미를 즐길 수 있다”고 그만의 노하우를 밝혔다. 이어 “녹두를 2시간 동안 물에 담가둔 후, 40분 정도 찐다. 이렇게 요리된 콩을 그릇에 담거나 옛날 처럼 막자사발과 막자를 이용하여 곱게 으깨준다. 그런 다음 둥근 공 모양으로 반죽한다. 요리에 맛을 더하기 위해 말린 양파 튀김도 넣어준다”고 덧붙였다.
요리의 세가지 요소인 맛있고, 배 부르고, 풍미 있는 쏘이쎄오는 삼시세끼 언제든 먹어도 어울리고 부담스럽지 않은 음식이다. 특히 하루 종일 힘을 불어넣어줄 완벽한 아침 식사로 그만이다. 매일 아침 길거리에서 흔하게 찾아볼 수 있는 쏘이쎄오는 사무실이나 공사장에서 일하는 근로자들과 등교하는 학생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하지만 꼭 기억해야 할 것이 있다. 알람이 울린 뒤 조금이라도 더 자기 위해 우리가 눈을 붙이는 그 순간, 부지런히 음식을 준비하는 그 누군가 덕분에 신선하고 맛있는 쏘이쎼오를 즐길 수 있는 것이다.
찹쌀에 대한 7가지 비밀 1. 찰밥에 들어가는 찹쌀은 방글라데시, 중국, 일본, 한국, 필리핀, 태국, 라오스,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많은 나라에서 널리 재배된다. 2. 찹쌀은 1100여년 전 라오스에서 처음 재배되었다. 라오스의 쌀 생산량 중 약 85%는 찹쌀이다. 3. 메콩델타 논의 70% 이상에서 찹쌀이 재배된다. 4. 중국에서는 최소 2000년 전에 찹쌀이 재배되었다. 5. 전설에 따르면 중국의 만리장성을 지을 때 찹쌀이 접착제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6. 찹쌀을 요리하는 방법은 무려 300가지가 넘는다. 7. 찹쌀을 아이스크림과 함께 사용하어 달콤하고 맛있는 디저트를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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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isty Lim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