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어로 짜잉(Chanh)이라고 불리는 라임은 상큼한 과일의 대명사다. 레몬 보다 새콤, 달콤한 맛으로 그 어느 과일보다 비타민C가 풍부하다. 비타민C 성분은 몸속 활성산소를 제거해 세포 노화를 막아준다. 또한 피부의 잡티도 옅게 해 주어 피부 미용에도 좋다.
라임은 구연산이 풍부해 위액 분비를 촉진하여 소화 불량에 효과적이고 피로 회복에 도움을 준다. 라임의 칼로리는 100g당 27kcal로 매우 낮아 체중 감량에도 효과적이다.
단백질이 풍부한 육류 요리에 라임을 살짝 뿌려 내면 입맛을 돋운다. 육류 뿐만 아니라 해산물 요리에도 라임 즙을 뿌리면 잡내와 비린내를 잡을 수 있다.
다량의 칼륨을 함유하고 있어 체내 나트륨 배출도 용이하게 하며 혈압도 낮춰준다. 풍부한 식이섬유는 배변 활동을 돕는다. 라임은 괴혈병 치료에도 효과적이다. 괴혈병은 비타민C의 결핍으로 생기는 병으로 잇몸 등 인체 조직 속의 출혈과 뼈의 변질 등의 증상을 보인다.
라임의 섭취 방법
라임을 그대로 먹는 것보다는 라임청이나 라임 민트차로 만들어 먹어보자. 물 또는 사이다에 라임 슬라이스를 띄어 먹어도 상큼한 맛을 더할 수 있다. 피클이나 처트니를 만들어 먹는 것도 좋다. 다만, 강한 산성 과일이므로 공복에 먹는 것은 좋지 않다. 위 점막을 자극하여 속쓰림 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위염과 식도염 등을 앓는 사람들도 라임 섭취는 피하는 것이 좋다.
라임이 피부병을 일으킨다?
두 달 전 베트남을 여행한 윤지희(34)씨는 쌀국수를 먹은 후 심각한 라임 부작용을 겪었다. 국물에 라임즙을 넣었을 뿐인데 손등 색소침착이 심해진 것이다. 특히 엄지와 검지 사이 손등 부분에 색소침착이 나타났다.
라임의 산 성분이 남아있던 피부에 강한 자외선이 내리쬐어 염증 반응을 일으킨 것이다. ‘식물성 광피부염’이라고 불리는 증상으로 검고 붉은 반점들이 우수수 생겨 짧게는 한 달, 길면 세 달까지도 그 증상이 지속된다.
다행히 큰 통증은 없지만 특별한 치료법도 없다. 보통 두 달 정도 지나면 저절로 사라진다. 시간이 지나도 반점들이 그대로 남아있다면 피부과에 방문해 레이저 시술을 받는 방법이 있다.
라임을 만진 후에는 손을 깨끗하게 씻고, 무엇보다 강한 자외선을 예방하기 위해 손등에도 썬크림을 꼭 바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