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영국 냉동 컨테이너에서 발견된 사망자 39명 전원이 베트남인으로 공식 확인됐다.
현지 시간으로 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영국 경찰은 사망한 31명의 남성과 8명의 여성의 신원을 모두 확인했으며 유족들에게 해당 사실을 알렸다.
베트남 공안부도 공식 성명을 내고 "희생자들은 모두 하이퐁(Hải Phòng), 하이즈엉(Hải Dương), 응에안(Nghệ An), 하띤(Hà Tĩnh), 꽝빈(Quảng Bình), 투아티엔-후에(Thừa Thiên-Huế) 등 6개 성 출신"이라고 밝혔다.
응웬쑤언푹 총리는 “정부를 대표하여 이번 사건의 피해자 가족 및 친지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모든 베트남인들과 전 세계인의 슬픔”이라고 말했다.
이어 응웬쑤언푹 총리는 “베트남 정부는 인신매매와 불법 이민 조직을 강력히 비난하고, 이러한 범죄와 단호히 맞서 싸울 것을 전 세계에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신원 확인은 사건이 발생한 영국 에식스주 경찰과 베트남 공안과의 긴밀한 협력으로 이루어졌다.
지난달 23일 런던에서 동쪽으로 약 32㎞ 떨어진 에식스주(州) 그레이스의 워터글레이드 산업단지에서 39구의 시신이 담긴 화물 트럭 컨테이너가 발견됐다.
당초 영국 경찰은 사망자를 중국인으로 추정했으나 지난 1일 공식 트위터를 통해 "현시점에서 사망자 전원이 베트남 국적으로 추정된다. 베트남 정부와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 경찰은 냉동 컨테이너 운전자 등 2명을 인신매매 및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 베트남에서도 응에안과 하띤 공안에 의해 11명의 인신매매 조직 일당이 검거됐다.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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