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이하 신종 코로나)의 확산을 막기 위해 개인위생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신종 코로나는 바이러스에 오염된 침방울 등이 사람의 눈·코·입으로 들어가며 전파되는 비말감염증으로 알려졌다.
손 씻기 및 기침 예절과 더불어 자신을 보호하고 타인에게 감염 시키지 않기 위해 마스크 착용은 필수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아시아 전역에서 대형마트나 약국 등 마스크가 동이 나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 6일 베트남 하노이 시내에서 한 예비부부의 웨딩 사진이 SNS에서 화제가 되었다. 웨딩드레스와 턱시도를 입은 채 마스크를 착용한 신부와 신랑은 행인과 오토바이 운전자들에게도 마스크를 무료로 나눠주며 주목을 받았다.
어떤 마스크를 어떻게 쓰나?
시중에 유통되는 마스크는 보건용 마스크와 일반 공산품 마스크, 면 마스크 등이 있다. 한국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KF(Korean Filter)80이상의 보건용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있다. 숫자는 입자 차단 성능을 뜻한다. KF80을 예로 들면 미세 입자를 80% 이상 차단해 황사·미세먼지 같은 입자성 유해물질로부터 호흡기를 보호할 수 있다. 단, 보건용 마스크는 바이러스 차단에 효과적이지만 숨 쉬기에 불편해 답답함을 느낄 수 있다. 면 마스크는 보건용에 비해 필터가 촘촘하지 않지만 큰 비말은 피할 수 있다. 단, 자주 빨아서 써야한다.
전문가들은 마스크의 차단율과 별개로 일반 마스크 착용도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특히 제대로 오래 착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입과 코가 완전히 가려지도록 콧대 부분을 밀착시켜 틈을 최소화해야 한다. 특히 코 윗부분이나 턱 아랫부분에 틈이 생기면 바이러스가 침투할 가능성이 생겨 효과가 떨어진다. 마스크를 쓰고 벗을 때는 끈만 살짝 잡아야 한다. 앞면에 손이 닿지 않도록 한다.
한편, 종이 행주로 마스크를 만들어 쓰는 것은 삼가야 한다. 주방에서 사용하는 종이행주는 물과 기름 흡수력이 높아 오히려 침방울을 더 잘 빨아들일 수 있기 때문에 감염 위험이 높다. 보건용 마스크가 없다면 차라리 방한용 마스크가 더 낫다. 마스크가 답답해 자주 만지고 벗으면 감염 위험이 더 커진다. 고효율 마스크를 자주 썼다, 벗었다하는 것보다 일반 마스크를 오래 착용하고 있는 것이 효과적이다.
하나의 마스크를 일주일씩 써도 될까?
필터 마스트는 1회용이므로 재사용을 권하지 않는다. 마스크가 오염되었다고 생각되면 즉시 교체한다. 마스크를 쓰다가 보관할 때 2차 감염 우려가 있다. 꼭 재사용을 하고 싶다면 원래 싸여있던 비닐에 다시 넣어 보관한다. 잠깐 썼던 마스크를 1~2번 정도는 재사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일주일은 오히려 좋지 않다. 마스크를 장시간 착용할 경우, 바이러스와 박테리아 등이 마스크 안에서 확산될 수 있다. 밸브를 장착한 제품도 밸브 부분이 오염되었다면 바로 교체한다.
확진자나 접촉자가 썼던 마스크라면 버릴 때도 주의가 필요하다. 사용했던 마스크에 살균제를 뿌린 뒤 버리는 게 안전하다. 사용한 마스크를 만진 후,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한편, 마스크가 닿는 부위에 붉고 가려운 반점이 생겼다면 접촉피부염일 수 있다. 마스크 착용의 중단이 힘들 경우 면 손수건을 마스크 안쪽으로 한 겹 대주고 밀착된 부분이 뜨지 않게 사용하도록 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주의할 점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은 예상치 못한 경로로 다가올 수 있다. 당분간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이라면 가지 않는 게 좋다.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을 보이는 사람과 접촉도 피하도록 한다. 기침 예절과 손 씻기를 잘 지켜야 한다. 손을 통해 바이러스가 가장 잘 퍼진다. 손을 씻은 다음 물기를 충분히 말려야 한다. 손소독제는 차선책일 뿐이지만 마스크와 함께 품귀 현상으로 현재 구하기도 쉽지 않다.
손소독제를 직접 제조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에탄올을 많이 쓰면 피부에 자극적이다. 손소독제 제조 시 공병과 스포이트 등 소독 되지 않은 도구가 들어가면 오히려 발진과 두드러기 등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안정성과 효과가 인정된 손소독제를 사용하도록 한다. 해외 지역을 다녀왔다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가급적 2주간은 불필요한 외부 활동을 줄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