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헤어스타일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태어나서부터 지금껏 헤어스타일을 2차례, 혹은 대학 리즈 시절 헤어를 단 한번도 바꾸지 않고 고수하는 남자고객이 많다. 겁이 나도 이제는 마음을 비우고, 또 내려놓고 바꿔보자. 디자이너로서 꼭 제안하고 싶다. 마음에 문을 꾹 닫아 놓는다면 긴 평생 딱 한가지 스타일만 고수하게 된다. 너무 안타까운 일이다.
스타일을 바꾸어 본다면 잘생기거나 혹은 개성있거나 본인의 매력은 더욱 빛을 발하게 될 것이다.트랜드가 바뀔때마다 바꾸지 않아도 좋다. 이전 칼럼에서도 말했듯이 헤어스타일을 신경쓰지 않는다면 매사에 부지런해 보이지는 않는다.
본인이 매일 새롭게 단장하라는 것도 아니다. 마음이 맞는 디자이너와 상의해 손질이 편하고 나의 20대부터 60대 이후로도 멋지게 자신을 가꾸어 가는 것, 그것이야말로 변화에 능통하고 고리타분해 보이지 않는 방법이다.
물론 많은 사람을 만나는 비즈니스 종사자라면 더 노력하기 바란다.
물론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며 외모를 꾸미는 것이 그사람의 척도가 아니라고 미리 말해 두겠다. 하지만 내가 사회활동을 하고 있다면 나의 이미지는 청결함과 스타일로 크게 어필할 수 있다.오랜 디자이너 생활을 해온 필자는 고객과 인사를 나누는 순간부터 전반적인 스타일 스캔을 빠르게 하는 버릇이 생겼다. 스캔이 나에게는 글이다.
짧게라도 성실히 상담을 나누면 고객이 어떤 스타일을 고수해 왔는지, 앞으로 어떻게 스타일을 하게 될지, 나의 스타일 제안이 얼만큼 적용될지도 대략 알게된다.
무릇 나만 느끼는 것은 아닐 것이다. 겉모습을 멋지게 바꾸고 싶다면 헤어스타일에 시간을 투자해 보자. 패션도 헤어도 그사람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자, 그러면 올해는 그동안 짧은 헤어를 고수했다면 엣지있게 조금만 길러 디자인을 넣어보자. 또는 긴머리를 유지해 왔다면 짧은 헤어도 시도해 보자. 혹은 네츄럴 웨이브를 넣어보자. 어릴적 어머니를 따라가서 어머니와 비슷하게 강한 웨이브를 경험해본 남자는 미용실에서 다시는 퍼머를 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것도 아주 오래된 이야기다. 당신의 트라우마를 어느정도 날릴 수 있다. 트라우마는 트라우마를 유발한다.
그냥 ‘미용실에 오세요’라고 광고를 하는 것이 아니다. 내게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면 과감히투자해 새롭게 바꿔보자. 처음엔 어색하다고 말하지만 몇일이 지나고 시간이 지나면 스타일 제안을 받고 싶은 마음이 생길 것이다. 한해 한해를 보내며 나를 더욱 멋지게 숙성시켜(?) 보자.대표적인 ‘Men’s style’ 을 몇가지 손꼽아 본다. 여자친구를 만들고 싶다면 배우 ‘현빈’처럼 짧은헤어를 해보자. 여자들은 짧은 헤어를 선호한다. 물론 드라마에서의 현빈은 베트남 고객들도 사랑하고 있다.
조금 기르고 싶다면 여전히 사랑받는 네츄럴한 옆가르마 ‘박서준 헤어’를 추천한다. 모발에 힘이 없고 주저 앉아 걱정이라면 남성 웨이브를 넣어 부드럽고 귀여운 이미지를 만드는 것도 좋다.
더워서 자꾸 트러블이 나지만 기르고 싶다면 라인은 짧게 윗머리는 길고 가볍게 컷하는것도 좋다. 요즈음 한국 고객들이 로컬숍에서 커트를 하고 맘에 들지 않아 한국 미용실로 오시는 분들이 많다. 너무나 짧게 자르거나 원하는 스타일을 전혀 커뮤니케이션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늘상 시술 받아온 디자이너임에도 만족 못할 때도 있다. 지나가다 미용실을 발견하고 들어가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조금이라도 정보를 얻고 가는편이 좋다. 지인의 소개를 받는것도 좋겠다. 소소한 이야기를 칼럼에 나누지만 사실 남자들은 본인의 헤어를 정말 중요하게 생각하고 고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