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시대’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 (2)
‘포스트 코로나 시대’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 (2)
  • 정진구 기자
  • 승인 2020.04.21 15: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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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종식 후 주류로 떠오를 산업 분야는?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팬데믹이 점차 진정되어가는 추세다. 섣부른 방심은 금물이지만 이제는 우리의 생존을 위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 사상 유례가 없는 경기 침체를 불러오고 있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우리의 생활상은 큰 변화를 맞이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이번 사태를 통해 기존의 산업은 붕괴되고 새로운 유형의 비즈니스가 주류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베한타임즈는 지난 회에 이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예상해보는 두 번째 기획 기사를 싣는다.

키워드는 비대면 & 홈라이프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우리 생활에 닥친 가장 큰 변화는 바로 비대면(Untact)과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났다는 점이다. 업무도, 학업도, 심지어 쇼핑까지 모두 온라인을 통해 집에서 해결한다. 이와 관련한 비즈니스는 작금의 불황 속에서도 성장을 지속 중이다. 로버트 샘슨 미국 하버드대학 교수는 사람들은 집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면서 홈라이프의 장점을 깨닫고 있다. 여기에 길들여지고 익숙해지면서 코로나19가 종식된 후에도 이러한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많은 경제 전문가들도 지금 뜨고 있는 산업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강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그렇다면 포스트 코로나 시대 유망한 비즈니스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가장 큰 수혜를 입을 수 있는 분야는 바로 온라인 쇼핑이다. 지난 10년간 온라인 쇼핑은 남녀노소 누구나 보편적으로 이용해 왔던 도구로 자리 잡아 왔다. 그러나 코로나19 시대를 거치면서 좀 더 진화할 가능성이 높다. 까다로운 신세대 고객들을 위해 쇼핑과 라이브 스트리밍이 더해진 일명 숍스트리밍(Shopstreaming)’이 대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쉽게 말해 소셜미디어를 결합한 소비자 참여형 쇼핑이다. 몰입감과 상호작용이 장점으로 상품에 대한 좀 더 세밀한 피드백을 얻을 수 있다.

실례로 중국에서 왕홍이라는 개인방송 쇼호스트가 대표적이다. (왕홍은 인터넷 상의 유명한 사람(网络红人)’을 줄인 말이다.) 유튜브와 TV홈쇼핑을 결합한 왕홍의 비즈니스 모델은 이번 코로나19 기간 동안 엄청난 성장세를 보였다.

온라인의 가속화로 세상은 현금 없는 사회로 이동 중이다. 비대면 소비의 증가는 자연스럽게 현금이 필요 없는 전자결제 산업을 크게 성장시킬 것이다. 이미 스마트폰 결제 등 핀테크 기술은 하루가 다르게 보편화 돼 가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그러한 추세가 한층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셧다운된 학교로 전 세계 대다수 학교들이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설 인터넷 강의는 이미 대중화됐지만 이번 사태를 통해 공교육 영역까지 온라인 학습 수요가 넘치게 됐다. 온라인 교육은 학생들에게 맞춤형 학습을 익숙하게 하고, 자기만의 방식과 속도로 학업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것이다. 다만 이로 인한 교육기관들의 구조조정은 불가피하다. 서울대 자유전공학부 김범수 교수는 온라인 교육 확대는 학사 시설과 교사들에 대한 축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디지털 미디어와 인공지능의 시대

코로나19는 디지털 미디어의 급격한 확산을 불러왔다. 특히 넷플릭스, 아마조 프라임, 웨이브, 디즈니 플러스 등 스트리밍 서비스에 대한 수요도 크게 증가했다. 영화관이 문을 닫자, 개봉을 앞두고 있던 신작 영화들이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하는 현상도 줄을 이었다. 이와 더불어 가상 체험(Virtual Experiences) 산업도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 코로나19 사태에 발생한 스포츠 경기, 공연 중단, 박물관 및 미술관 폐쇄 등으로 오프라인을 통한 경험이 줄어들자 사람들은 가상 체험으로 눈을 돌렸다. 집에서 VR을 통해 세계적인 명소를 찾아가고, 미술품을 감상할 수 있었다.

코로나19로 집에 갇힌 사람들 중 일부는 우울증 등의 증상을 호소하기도 했다. 사람과의 만남이 제한되면서 누군가로부터 위로받고 대화를 나누고 싶은 욕구도 커졌다. 이에 AI 기술을 통한 인공지능, 챗봇 등이 주목받고 있다. 기술 발달로 인공지능의 사람다움이 빠르게 진행 중이며 그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이밖에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며 원격진료와 생명공학의 성장도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의사와 환자가 직접 대면하지 않고 진료를 받는 것에 대한 우려도 크지만 첨단 헬스케어 산업의 발전으로 정확한 데이터를 통한 진단은 점차 우리에게 익숙해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개발을 통해 바이러스를 차단할 수 있는 유전자 편집기술(CRISPR)도 발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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