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WB)이 발표한 5월 거시경제 최신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4월 23일 전국적인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베트남 경제가 다시 활성화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은행은 베트남의 금년 1사분기 GDP 성장률이 3.8%를 보인 후 4월 산업생산지수가 전월대비 13.3% 하락해 사상 최대 하락폭을 보인 데 주목했다.
소비자들이 많은 변화와 여행 제한에 직면함에 따라 소매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9.6% 감소했다. 아울러 승객과 상품 수송은 각각 27.5%와 7.2% 감소했다.
통계총국 자료에 따르면 가공·제조업 분야의 고용이 코로나19 유행시기(1사분기 영향을 받은 일자리 120만 개)에 가장 많이 영향을 미쳤고, 도소매업(110만 개)과 숙박업(74만 개)이 뒤를 이었다.
수출은 1월과 4월 사이에 전년 동기 대비 약 4.7% 증가했다.
4월 까지 FDI는 123억USD에 달해 전년 동기대비 15.5% 감소했다. 한편 세계은행에 따르면 FDI 등록액은 4월에 전월대비 81%, 전년대비 62%나 반등했다.
한편 신용증가는 1월과 2월에 정체된 후 3월에 다시 반등했다. 베트남 중앙은행(SBV)은 3월 말 신용 증가율이 연초 대비 1.3%, 전년 동기 대비 약 11%에 달했다고 밝혔다.
중앙은행은 3월 초부터 은행들이 대출 구조조정과 금리 인하를 통한 지원책을 제공해 왔다. 또 일부 시중은행들이 자금난에 처한 기업에 대한 대출을 늘릴 수 있도록 신용한도 인상을 통한 유동성 개선도 지원했다.
한편 피치사는 베트남의 전망을 '긍정적(positive)'에서 '안정적(stable)'으로 수정하고 국가 신용등급을 BB로 유지했다.
전망 수정은 코로나19가 관광 및 수출 부문을 통해 베트남 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내수 위축을 반영하고 있다. 이는 또한 지난 수 년간 쌓아올린 외환보유액을 포함, 타국에 비해 우수한 거시적 안정성과 낮은 정부 부채 수준, 그리고 더욱 강한 대외 재정 등 베트남의 강력한 중기적 성장 전망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