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프랑스계 TV쇼 진행자 미카 추
러시아-프랑스계 TV쇼 진행자 미카 추
  • 베한타임즈
  • 승인 2020.06.19 14: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나는 베트남인이 돼 가는 중”

수많은 베트남인들이 28세의 러시아-프랑스 출신 미카 추(Micka Chu)의 매력에 빠져들고 있다. 그녀의 본명은 마리아 캘리니나(Maria Kalinina)지만 베트남에서는 미카 추로 유명하다. 그녀는 아름답고 에너지가 넘치며, TV 쇼에서 따뜻한 미소를 짓고 패션쇼 무대 위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미카추는 러시아인 부모에게 태어난 러시아 태생이지만, 10살 때 어머니와 함께 프랑스로 이주했다. 그녀는 프랑스에서 프랑스 문학 학사 및 경영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 뒤 24세에 교환학생 프로그램으로 중국에서 6개월 간 머물렀고, 그 뒤 2014년에 베트남에 오게 됐다.

미카 추는 아시아 국가에 대한 궁금증이 컸다라며 아시아에 대한 생각이나 기대가 전혀 없었는데 아시아 국가별로 차이가 크다는 사실을 깨닫고 굉장히 놀랐다고 말했다.

그녀는 베트남 정착 초기 일 년 동안 프란치아(Francia) 뷰티회사에서 근무했다. 그 뒤 졸업을 위해 프랑스로 돌아갔고, 베트남어를 배우기 위해 베트남에 다시 돌아왔다. 그녀는 나는 베트남에 대해 아는 것이 전무했고 이곳에 올 거라고 생각조차 못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미카 추의 초기 베트남 적응 생활은 순탄치 않았다. 그녀는 당시 친구도 없었고 짐도 잃어버렸다. 수많은 오토바이 때문에 길을 건너기도 무서웠다라며 어느 날 영어와 불어를 가르치기로 마음먹고,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고 오토바이 운전을 시작했더니 삶이 바뀌게 됐다라고 말했다.

미카 추는 베트남 초기 생활은 마치 길을 잃고 헤매는 기분이었다라며 출근 첫날에 입을만한 마땅한 옷이 없었을 정도라고 말하며 웃었다.

그녀는 곧 베트남과 자신의 고국인 프랑스 및 러시아 사이에 공통분모처럼 존재하는 전통문화 가치가 존재한다는 걸 깨닫게 됐다.

미카 추는 베트남인들은 러시아인들처럼 가족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 그래서 어디를 가든 무엇을 하든 고향으로 돌아오고 싶어한다라고 설명한다.

또한 그녀는 베트남인들과 프랑스인들 사이에 비슷한 관습을 발견했다. 그녀는 베트남 여성들은 프랑스 여성들과 마찬가지로 외출 시 아름답게 꾸미고 지적으로 보이기 위해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미카 추의 어머니는 자신의 딸이 강인하다는 것을 알았지만 베트남에 간다고 했을 때 크게 걱정했다. 하지만 미카 추가 곧 성공을 거두며 어머니를 설득했고, 가끔 어머니를 베트남에 초대하기도 했다.

지난 4년 간 미카 추는 VTV3, VTV4, netviet와 같은 베트남 TV 채널 및 수많은 민간회사에서 프리랜서 진행자로 일했다.

또한 그녀는 현지 신문에 글을 쓰거나, 연극 및 영화 대본을 작성하기도 했다. 뿐만아니라 연기자나 모델로 일하기도 했다.

그녀는 어머니, 친구와 함께 다이찌엔깬레(Đại Chiến Kén Rể)라는 베트남 게임 쇼에 출연했던 기억을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미카 추는 그 당시 나 자신에게 TV에 출연해 사람들을 즐겁게 하고 웃음을 주는 게 내 사명이라는 것을 지속적으로 각인시켰다고 밝혔다.

미카 추는 베트남인들과 베트남 문화에 큰 애정을 느끼고 있다.

그녀는 내가 머무는 곳은 호치민시 작은 마을인데 아주 편한 안식처라며 오토바이를 고치거나, 커피나 물을 사마시고 식당에 가서 밥을 먹기에 편하다. 이곳의 삶은 매우 편리하고 간단하며 편안하다라고 설명했다.

그녀에게 만약 베트남에 오는 것을 번복할 수 있었다면 어떤 결정을 내렸을지 묻자, 즉각적으로 베트남에 온 일은 바뀔 수 없다. 내 인생 최고의 결정이다. 홀로 미지의 국가에 와서 나 자신에 대해 발견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미카 추는 시간이 날 때마다 베트남 전역을 여행하고 있다. 그녀는 “TV쇼를 진행하며 베트남 각 지역별 음식과 억양 등이 큰 차이를 보인다는 것을 알게 됐다음력 설인 뗏에는 전통 떡을 만들기도 하고 수상 인형극을 관람했다. 또한 지역 농부들과 함께 일 해보는 등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삶을 살고 있다고 밝혔다.

미카 추는 여전히 베트남어를 배우고 있으며 이를 위해 호치민시 인문사회과학대학에 다니고 있으며 별도의 개인 과외도 받고 있다. 그녀는 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베트남어를 이해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북쪽 억양을 학습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베트남 영화를 보고 라디오를 많이 듣는다. 베트남어를 최대한 많이 연습하려고 애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카 추는 특히 베트남 공연과 드라마를 좋아한다라며 베트남어를 할 줄 알지만 호치민시 오페라 하우스에서 열리는 베트남어 공연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다고 털어놨다. 공연을 전체적으로 잘못 이해할 수 있다는 걱정 때문이다.

그녀는 언젠가 베트남에서 직접 공연을 하고 싶은 꿈이 있다. 이를 위해 열심히 베트남어를 배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카 추는 베트남 전통의상인 아오자이를 좋아해 행사나 쇼에 출연할 때 아오자이를 즐겨 입는다. 이어 더 많은 쇼를 진행하고 다수의 프로그램에 출연한 뒤, 베트남인들에 대한 자신만의 미니 시리즈를 제작하는 목표도 갖고 있다.

미카 추는 어머니에게서 음악적 재능을 물려받아 노래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녀는 베트남 가수 선뚱 M-TP(Sơn Tùng M-TP)를 매우 좋아해 그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 위해 베트남어를 더욱 열심히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베트남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며, “최대한 오랫동안 베트남에 머무르고 싶다. 베트남은 내 고향이며 나 자신도 베트남인이 되어가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베트남뉴스 TTXV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