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화(Thanh Hóa)는 8월 20일 홈구장에서 열린 비엣텔(Viettel)과의 경기에서 승부차기 끝에 승리하며 창단 첫 내셔널컵 우승의 역사를 세웠다.
전후반 90분 이후 양 팀 모두 득점에 실패했고 경기는 승부차기로 넘어갔다. 탄화는 다섯 명의 선수가 모두 골을 성공시켰으나, 비엣텔은 주장 부이띠엔중(Bùi Tiến Dũng)이 실축하며 무릎을 꿇었다.
수년간의 기다림 끝에 탄화의 선수, 코치, 서포터들은 홈구장의 열광적인 분위기 속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홈 구장의 이점을 안고 경기에 나선 탄화는 공세적으로 경기에 나섰으나 브라질 출신 스트라이커 브루노 쿠냐 칸탄헤데가 골 결정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비엣텔 역시 베트남 선수 중 가장 몸값이 비싼 국가대표 미드필더 응웬호앙득(Nguyễn Hoàng Đức), 이집트 공격수 모하메드 에삼, 젊은 미드필더 즈엉반하오(Dương Văn Hào)를 앞세워 반격했으나 역시 득점에 실패했다.
탄화의 불가리아 출신 포포브 벨리자 에밀로브 감독과 비엣텔의 탁바오칸(Thạch Bảo Khanh) 감독은 후반전에 전술의 변화를 줬으나 좀처럼 상대 골문을 열지 못했다. 변화를 주었지만 이러한 결정은 효과가 없었다.
승부차기 돌입 후 탄화는 5명의 키커가 침착하게 슛을 성공시켰고 기도를 하던 에밀로브 감독은 승리를 확정 지은 후 선수들과 포옹하며 기쁨을 나눴다. 경기 후 브리핑에서 에밀로브 감독은 “우리 팀이 경기에서 승리한 것은 행운이지만 시즌 내내 엄청난 노력을 기울였기에 우승 트로피를 받을 자격이 있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탄화 클럽에게는 정말 놀랍고 놀라운 시즌"이라고 강조했다.
에밀로브 감독은 계속된 인터뷰에서 "우리는 열심히 했고 최선을 다해 경쟁했다. 내셔널컵 타이틀은 코칭 스태프, 선수, 팀 전체의 지칠 줄 모르는 노력에 대한 가치있는 보상“이라고 덧붙였다.
올 시즌 탄화의 라인업은 하노이, 비엣텔 같은 스타플레이어가 즐비한 팀에 비해 다소 부족했다. 그럼에도 이번 내셔널컵 우승과 V리그1 선전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탄화의 이날 승리는 불과 2주 전 V리그1 경기에서 비엣텔에게 1-0으로 패한 것을 설욕한 것이다. 결국 내셔널컵 결승에서 탄화는 정상에 올랐고 비엣텔이 준우승 빈딘과 공안팀이 공동 3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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