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 찐민티엔(Trịnh Minh Tiến)이UOB 올해의 미술상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이 대회가 베트남에서 개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82년에 시작된 이 연례 미술전은 싱가포르에서 가장 오래 지속되고 있는 대회이자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인정받는 대회 중 하나이다.

베트남 뉴스의 응웬빈(Nguyễn Bình) 기자가 수상과 커리어에 대해 티엔과 이야기를 나눴다.

Q. 수상작에 대해 소개를 부탁한다.

친구의 소개로 UOB 대회에 대해 알게 되었다. 나는 예술가이고 창작은 직업이자 개인적인 욕구이기 때문에 처음에는 대회에 참가할 생각이 없었다.

하지만 아이들의 격려로 마지막 순간에 경쟁하기로 결정했다. 수상작은 내 개인전을 위해 만들어졌다. 상을 받게 되어 정말 놀랍고 기뻤다.

나는 자동차 앞 유리와 후드에 비가 내리는 하노이의 성 요셉 대성당의 오묘한 모습을 표현하고 싶었다. 이 대성당은 리 왕조(1009-1225년) 시대에서 가장 신성한 건축물 중 하나였던 바오티엔(Báo Thiên) 절의 바오티엔 탑 기초 위에 지어진 성당이다. 리 왕조 시대에는 문화, 종교, 법률, 경제, 정치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업적을 남기며 국가 발전은 크게 촉진되었다.

대성당의 건축가는 네오 고딕 양식과 지역 문화의 전형적인 특징에서 영감을 받았다.

투이푸(Thủy Phủ, 수상궁전)라는 제목의 이 작품은 시간과 기억의 무상함과 대비되는 인간이 만든 역사적인 구조로 역사와 사회의 과정에서 가치의 충돌에 대해 사색하고 질문을 던진다.

Q. 투이푸를 만들게 된 계기는 무엇인지?

투이푸는 내 첫 개인전 이름이다. 물로 덮여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투이는 물을 의미하며 유연함과 끊임없는 변화를 상징한다.

물은 씻고, 화해하고, 달래고, 부서진 것을 하나로 묶는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또한 먼지와 오염을 씻어내고 창조와 치유의 시작이 되기도 한다.

푸는 지리적 요소를 상징하는 거주지를 의미한다. 시대의 상징적인 소재(자동차)를 사용하는 것은 역사 발전의 과정을 반영하는 나의 방식이다.
나는 내 작품을 통해 파괴된 영광스러운 흔적과 물과 함께 존재하는 것들을 치유하고 싶다. 삶이 너무 빠르게 변하고 사람들이 쉽게 상처받기 때문에, 현재의 가치를 더 소중히 여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동차 보닛에 에어브러시를 사용하는 것은 과거와 현재, 미래를 연결하고 치유하는 나의 방식이다.

Q. 당신은 베트남에서 자동차 보닛에 매개체로 그림을 그린 최초의 예술가인데 자동차 보닛에 에어브러시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지?

15년 전, 나는 하노이에서 경주용 자동차 운전자들과 만난 적이 있었다. 그들이 에어브러시로 자동차를 장식하는 것을 보았는데, 그 시각적인 효과는 나에게 깊은 인상을 주었다.

그 이후로 나는 미술 대학에서 배운 전통적인 매체와는 전혀 다른 에어브러시 기법을 배웠다. 난는 이 매체를 수년간 경험한 하이퍼리얼리즘과 결합하여 작품을 제작한다.

일반 펜과 붓 대신 에어브러시를 사용하면 내가 원하는 것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다. 에어브러시로 선, 모양, 공간을 동시에 그릴 수 있다.

나는 내 감정이 나를 인도하도록 내버려 두었다. 그림을 그리는 것은 한 점에서 시작하여 점차 넓혀가며 내가 에어브러시로 그림을 그리는 것처럼 자연스럽고 연속적인 행동이다. 내가 작업을 마치면 작품이 완성된다.

Q. 당신은 몇 안 되는 하이퍼리얼리즘 예술가 중 한 명인데 앞으로도 이 스타일을 계속 추구할 것인지?

나는 수년간 동안 하이퍼리얼리즘을 꾸준히 추구해 왔다. 나는 APD 아트 센터에서 극사실주의 작품을 전시한 적이 있다. 앞으로도 이 그림 시리즈를 추구하고 싶다. 나는 이 시리즈를 작업하려면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어쩌면 나는 다매체 예술가가 될 수도 있다. 지금은 여전히 개념적인 조각을 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3D, 비주얼, AI를 할 수 있을 지도 모르겠다.

예술가, 특히 젊은 예술가들은 더 이상 이젤 페인팅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그들은 더 많은 선택권, 더 많은 매체와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도구를 가지고 있다.

Q. 예술 창의성의 극단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예술가는 자신의 본성에 도달하는 것이 필요하다. 예술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며 예술가는 자신의 길을 멀리 가기 위해 자신에게 엄격해야 한다. 예술가는 자신이 알지 못하거나 깨닫지 못할 수도 있는 본성을 작품에 반영하기 때문에 거짓말을 할 수 없다.

예술가는 종종 자신의 개인적인 성향에 따라 혼자 작업한다. 하지만 예술가가 만든 작품은 사회에 좋은 영향을 미치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파해야 한다.

그림을 그리는 것은 무의식적인 과정이며 작품이 완성되어 출판되면 더 이상 작가만의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모든 칭찬과 비평, 리뷰는 작가가 자신을 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가는 데 도움이 된다. 때로는 작가가 자신의 작품을 처음 마주하는 관객과 같은 경우가 있다. 

Q. UOB 대회에서 상금을 받고 아세안 및 일본 예술가들과 교류할 수 있는 기회도 있는데 이 기회를 통해 얻는 것은 무엇인지?

베트남 예술가들은 외부 환경에 신경 쓰지 않고 지역과 세계에서 예술이 어떻게 발전하는지 잘 알고 있는 것 같다. 많은 예술가들이 그림을 그리기 위한 커미션으로 바쁘게 지내고 있다. 그들은 자신이 가진 것에 거의 만족하고 회화가 그들의 생계이다.

한편, 이곳은 매우 열린 세상이다. 외국 예술가들은 그들만의 목소리로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실제로 세계와 소통하기 위해 예술 활동을 하는 베트남 예술가들도 있다. 이 예술가들은 열심히 노력하고, 경계를 허물고, 더 많은 것을 배워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편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