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뒷문으로 빠져나오는 유명 브랜드…회사 피해 심각
공장 뒷문으로 빠져나오는 유명 브랜드…회사 피해 심각
  • 베한타임즈
  • 승인 2024.05.20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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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짝퉁 시장의 제품은 짝퉁이 아니다? 세계 유명 의류 브랜드 제조 공장이 대거 위치하고있는 베트남에서 이런 이야기가 심심치 않게 나온다. 공장 뒷문으로 몰래 빠져 나오는 진품들이 시장에서 공공연하게 거래되고 있다는 것이다. 해당 제품들은 베트남 내에서 판매할 수 없는 것들로 적잖은 문제들을 야기하고 있다. 

베트남에서 수출용 제품을 생산하는 공장의 일부 근로자들이 파트너와의  계약을 위반하고 현지에서 불법적으로 이를 판매하면서 공장이 손실을 입고 있다.

호찌민시에 본사를 둔 의류 제조업체 SH Vina는 얼마 전 미국 시장만을 위해 만든 제품이 베트남 현지에서 판매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 공장의 생산 관리자인 보민흥(Vo Minh Hung)에 따르면 미국의 파트너 고객은 주문한 셔츠가 베트남 쇼핑몰에서 판매되는 것을 발견하고 해당 주문을 취소했다. SH Vina는 이로 인해 재정적은 부분은 물론, 회사의 명성에도 심각한 타격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더군다나 회사는 제품을 빼돌린 당사자를 찾지 못한 상황이다. 

투득시에 소재한 ST 사이공은 생산 예정인 테디베어 인형의 실물 사진이 출시되기도 전에 온라인상에 공개되면서 곤란한 상황에 처했다. 

이 회사의 인사 관리자 뀐응웬(Quynh Nguyen)은 "공장에 들어오고 나가는 모든 사람을 철저하게 조사했는데 이것이 어떻게 노출이 됐는지 모르겠다"라며 허탈해 했다. 결국 ST사이공은 대대적인 조사를 벌여 한   직원이 사진을 찍은 것을 발견했다. 이 직원은 며칠에 걸쳐 인형의 각 부분을 빼돌린 뒤 딸에게 선물로 주고 사진을 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뀐은 "이것은 우리가 처리해야 할 중요한 문제였다"라며 “회사는 계약  위반에 대한 처벌을 피하기 위해 주문 업체에 자초지종을 설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제품을 빼돌린 직원은 예정된 급여 인상이 취소되었다. 

한국 회사도 이런 피해를 입고 있다. 12군에 위치한 한국 의류 회사인 노블랜드 베트남(Nobland Vietnam)은 최근 공장에 보관 중이던 셔츠 3000장을 분실했다. 분실된 셔츠는 현지 상점에서 판매 중이었고 이를  다시 구입하기 위해 7000만 VND (2,750달러)을 지불해야 했다. 결국 회사는 분실 사유를 밝혀내지 못해 완제품 담당 직원 100여명의 급여에서 해당 금액을 공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자 해당 직원들은 부당하다며 이를 거부하고 당국에 신고했다. 결국 회사는 벌금을 취소해야 했다.  

호찌민시 노동조합의 법률 및 정책 부서장인 응웬탄도(Nguyen Thanh Do)는 “많은 공장에서 제품이 손실되었으며 일부 공장에서는 공식 조사를 위해 공안에 수사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SH Vina도 한때 수만 장의 셔츠를 분실하여 공안에 신고한 적이 있으며, 결국 회사 직원 한 명이 트럭의 GPS 추적기를 비활성화하고 공항으로 가는 도중, 제품을 훔치기 위해 비밀 장소로 이동한 것이 발각됐다. 이후 회사는 제품이 공항에 도착하는 제한 시간을 정해야 했다. 

글로벌 스포츠 의류 기업인 나이키(Nike)와 아디다스(Adidas)의 공급업체인 신발 제조업체 포유엔 베트남(Pouyuen Vietnam)은 한때 수백 켤레의 신발을 분실한바 있다.

경찰 조사 결과, 회사 운전기사와 경비원이 공모해 제품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고 노동조합 부회장 킴빈끄엉(Kim Vinh Cuong)이 말했다.
그 후 회사는 도난을 방지하기 위해 더 많은 감시 카메라를 설치하고 경비원들의 교대 근무 시간을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편집국]

가짜 휴대폰, 7000명에게 판매한 일당 검거

최소 7000명에게 가짜 휴대폰을 판매해 900억 동(360만 달러) 이상의 불법 이익을 취한 혐의로 22명이 체포됐다.

하노이 출신의 부이티흐엉(43세)을 비롯해 21명이 하띤성 중부 공안에 의해 사기 범죄 혐의로 구금됐다.

2019년 흐엉은 휴대폰 판매를 광고하는 전자상거래 플랫폼에 계정을 만들기 위해 여러 사람을 모집했다. 그는 매일 직원들에게 휴대폰 사진을 게시하도록 지시하였고 정상 가격보다 약 300만동 저렴한 가격으로 휴대폰을 제공했다.

누군가가 자신의 목록 중 하나를 사고 싶어하면 일당은 가짜 전화기를 판매했다.

1월부터 3월까지 하띤과 하노이 공안은 흐엉 일당이 거주했던 장소 10곳을 수색해 22명을 체포하고 아이폰, 삼성 갤럭시폰 등의 브랜드를 단 가짜 휴대폰 3000대와 기타 증거물을 압수했다.

흐엉은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온라인 사업으로 인해 손실을 입었다고 말했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해외에서 여러 대의 가짜 휴대폰을 주문하고, 공식 브랜드에서 박스 패키지를 구입하여 고객을 속여 휴대폰을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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