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이민 근로자에게 가장 많은 임금을 지불하는 나라가 대한민국이라는 베트남 정부 통계가 나왔다.
베트남 외교부가 최근 이러한 내용을 담은 ‘베트남 이민 개요 2023’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보고서엔 2017∼2023년 베트남 근로자들의 소득 등에 대한 정보가 담겼다.
조사 기간에 86만명의 근로자가 취업을 위해 베트남을 떠나 세계 각국에 파견됐다. 이 가운데 월 소득은 한국이 1600∼2000달러(220만∼276만원)로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2위 일본의 1200∼1500달러(165만∼206만원)보다도 30% 이상 높다. 대만과 일부 유럽 국가에서는 800~1200달러(110만~166만원), 말레이시아•중동에서는 400~1000달러(55만~138만원)였다. 현지에선 한국의 최저시급(2024년 기준 9860원)이 베트남보다 7∼9배 높아 한국 근무를 선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베트남 해외 근로자의 80%는 섬유, 건설, 농업, 어업, 가사, 노인•환자 간병 등 노동집약적 직종에 취업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우리 통계청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체 외국인 근로자는 54만3800명에 이른다. 이 중 베트남에서 파견된 근로자는 중국(18만7407명)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4만4332명으로 집계됐다.
[편집국]
저작권자 © 베한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