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및 뉴질랜드 은행그룹 ANZ의 전문가들은 최신 보고서에서 베트남의 2018년 경제 상황이 낙관적이라고 밝혔다. GDP 성장률에 대한 기대감, FDI 유입을 통한 산업 성장 회복, 지난 3년간의 대손 충당금 개선 등을 고려했다.
베트남은 경제사회목표를 정부가 제출하고 국회가 승인하여 시행하고 있다. 2017년 GDP 증가율, 무역적자 해소, 소비자 물가지수, 실업률 등 전체 13개 분야에서 목표를 달성 또는 초과 달성할 것으로 베트남 정부는 전망하고 있다.
GDP의 경우 애초의 목표보다 저조한 성장률을 보였다. 2017년 1분기에는 5.15%, 2분기에는 6.17%의 실적을 기록했다. 세계은행(WB)을 비롯한 세계적인 경제기관들은 베트남의 경제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며 정부의 기존 목표인 6.7%는 달성하기 힘들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리고 이에 따라 베트남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6.3%로 하향 조정했다.
베트남 국회도 정부의 GDP 목표 6.7%를 달성하려면 하반기 GDP 성장률이 6개월 동안 적어도 7.4%에 도달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2011년 이후 6개월 동안에 7.4% 성장을 해본 경험이 없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정부의 목표는 분명하게 어려워 보인다고 분발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응우옌쑤언푹(Nguyen Xuan Phuc) 총리는 전체 GDP의 35%에 이르는 지속적인 외국인직접투자(FDI)가 유입되면서 수요를 따라갈 생산이 증가 추세이므로 3분기와 4분기 GDP 성장률이 각각 7.29%, 7.49%에 도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나타냈다. 또한, 목표 하향수정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3분기 GDP가 7.46%를 달성하면서 2017년 1~3분기 베트남 경제는 6.41%(2016년 1~3분기는 5.99%) 성장했다. 올해 광업 부문이 5.9% 쇠퇴하지 않았다면 전체 경제가 7.24%까지 성장했을 것이라고 정부 관계자는 설명했다.
수출도 2017년 11월까지 전년도 동기간 대비 21.2% 증가해 1938억 달러의 실적을 기록했고 연간 성장목표 7%를 이미 초과 달성했다. 무역적자 목표인 수출액의 3.5%도 초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며 무역흑자를 전망하고 있다.
푹 총리는 국회 정기총회 개막식에서 2018년 경제목표를 전달했다. GDP 성장률을 6.5~6.7%로 설정하는 정부의 경제목표를 발표했으며, 소비자 물가지수(CPI) 인상률은 약 4%, 수출 및 수입은 7~8% 증가, 무역적자는 3% 미만으로 설정했다. 이러한 목표는 무난하게 달성될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 정부는 다차원 빈곤 표준에 부응하는 빈곤층의 수를 1~1.3% 줄이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도시 실업률이 4%를 넘지 않도록 하고, 보편적인 건강보험을 시행하겠다는 계획에 맞춰 시민의 85.2%를 건강보험에 가입시킨다는 목표를 세웠다.
ANZ의 빅토리노(Eugenia Victorino) 동남아경제전문가는 베트남의 2018년 GDP 성장률이 6.8%에 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는 베트남이 ASEAN 지역으로 외국인직접투자(FDI)를 끌어 당기는 선봉장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7년 산업생산 증가에 따라 2018년에는 고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제 FDI의 잠재적인 투자는 제조분야와 함께 전기와 물 산업과 같은 산업을 더욱 발전시킬 수 있는 단계도 함께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ANZ 베트남의 후세이(Dennis Hussey) 대표는 2018년 베트남 거시경제 지표에 대해 인플레이션(CPI) 증가율 3.5%, 연간 달러 당 2만3202동가량의 환율, 무역흑자와 외환보유고의 증가로 인해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2018년에는 ASEAN 국가 간의 관세 철폐로 인해 자동차의 수입 관세도 철폐될 것으로 예정돼 있다. 자동차 산업을 육성할 목적으로 모든 국가로부터 수입하는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를 2018년 1월 1일부터 철폐할 것을 확정했다.
베트남을 방문하는 관광객도 지속해서 증가할 것이 예상된다. 교통인프라의 확충사업을 위해 국회는 호치민시 지방정부에 토지관리, 투자, 재정 및 예산과 관련된 많은 중요한 쟁점들을 자율적으로 결정할 자유로운 통치권을 부여했다.
국가 증권위원회 팜홍선(Pham Hong Son) 부위원장은 베트남 언론과의 대담에서 ‘국영기업의 민영화는 주식시장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들 것’이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700개에 이르는 상장기업 중에서 시가총액이 2017년에 10억 달러를 넘어선 기업이 23개에 달했다.
한국의 2017년 연간 대베트남 수출이 전년도 대비 50% 이상 늘어나고 무역흑자도 전년보다 100억 달러가 늘어난 300억 달러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8년에도 한국에서 베트남으로의 수출시장이 더욱 커지기를 기대해 본다.
<김석운 한국-베트남문화교류협회 베트남경제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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