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무형문화재 인증 받은 쩌런 전등축제
국가 무형문화재 인증 받은 쩌런 전등축제
  • 베한타임즈
  • 승인 2020.07.17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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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민시 5군 쩌런(Chợ Lớn)에 거주하고 있는 호아 민족(Hoa)은 매년 정월대보름인 음력 첫째 달 15일에 전등축제(Tết Nguyên Tiêu)를 개최한다. 올해 이 전등축제가 베트남 국가 무형문화재 인증을 받게 됐다.

지난해 호치민시 5군 인민위원회는 국가 무형문화재 인증 신청서를 제출했고, 문화체육관광부가 이를 선정해 이번에 증서를 수여할 예정이다. 인증 기념식은 5군 문화센터에서 현지 관료들과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될 계획이다.

이 행사를 기념하며 전통 예술 전시회와 캘리그래피 전시회도 동시에 개최된다.

한편 호아 민족과 문화에 대해 기술한 자랑스러운 문화유산‘5군 호아민족의 전등축제라는 서적 2권도 곧 출간될 예정이다.

이 두 서적은 베트남어와 더불어 중국어 및 영어로도 번역 출판되는데, 유명 문화 연구가와 역사학자들이 편찬 및 집필했다.

호아 민족 전등축제의 무형문화재 인증을 기념하며 지난 5~6월동안 호치민시 극단 및 예술 문화원 소속 전문 공연인들과 아마추어 공연인들은 5군 거리에서 다수의 전통 예술 공연을 선보였다.

현재 5군에 거주중인 짜우지아푸(Châu Gia Phú)씨는 전등축제는 5군에 사는 호아 민족들이 매년 기념하는 전통 행사다. 음력 첫 번 째달 12~18일 사이 다양한 야외 축하행사가 열리는데, 중국 음악 및 연극 공연, 용춤, 무술공연, 전등 축제, 그림 전시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축제 당일인 음력 정월대보름이 되면 전통 길거리 축제와 예술 공연이 개최된다. 축제 때 수천만 명의 지역 주민들과 방문객들이 공연을 관람하며 거리에 모여 행운, 안전, 행복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올해 호치민시 5군 인민위원회는 지난 2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기념행사를 취소한 바 있다.

호아 민족은 현재 약 50만 명으로 집계되는데, 이 지역에서 기업 약 1500곳을 운영 중이다. 이는 호치민시 전체 민간기업의 약 20%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들 기업의 주요 소재지는 5, 6, 11군인데, 호아 민족은 이곳에서 민간산업 전체 생산량의 거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호아 민족이 생산하는 브랜드 중 베트남 고객들에게 익숙한 브랜드로는 Bitis, Bitas 제화, Tuyền Ký 음식, Thái Tuấn 섬유, Vĩnh Tiến 문구 등이 있다.

호치민시에서는 현재 약 23곳의 초등 및 중고등학교에서 12500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중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인민위원회에 따르면 호아 민족은 호치민시 5군 인구의 약 35%를 차지한다. 한편 이들은 현지에서 약 100여개의 예술 및 문화 기구를 운영하며 지역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 해 호아 민족의 전등축제를 관람하기 위해 국내외 관광객 3만 명 이상이 이 지역에 방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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