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보건부는 음력 설 연휴인 뗏(Tết) 기간 동안 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비필수 업종 및 엔터테인먼트, 축제활동 등을 중단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최근 보건부는 베트남 정부를 대상으로 뗏 연휴 기간 동안 팬데믹 예방 조치를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공식 문서를 전달했다.
해당 문서에서 보건부는 ‘베트남 내 많은 지역에서 여전히 코로나19 지역 감염 사례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라며 ’특히 인구 밀도가 높은 지역, 무역 및 여행 활동 비중이 높은 지역에서 팬데믹의 지역사회 감염이 지속되는 중‘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전 세계 많은 나라에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이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다. 오미크론은 복잡하고 예측불가능한 방식으로 전개 중이다.
보건부는 코로나19 팬데믹을 효과적으로 예방하고 통제하기 위해 베트남 정부를 대상으로 ‘뗏 연휴 기간 동안 코로나19 발생 위험이 존재하는 지역에서 불필요한 대중 모임, 엔터테인먼트 활동, 축제, 종교 활동 등을 중지해야 한다’라고 제안했다.
보건부는 공식 문서에서 ‘뗏 기간 동안 진행되는 모든 여행 및 무역 활동은 코로나19 예방과 통제 위원회가 정한 5k 방역 지침을 엄격하게 준수해야 한다. 이중에는 마스크 쓰기, 소독하기, 모임 금지, 의료 검역서 작성하기, 거리두기 등이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국 지역의 관계당국은 지역 포털 웹사이트에 현지 상황에 근거한 팬데믹 수준을 평가해 업데이트해야 해야 하며 보건부에도 동일한 내용을 전달해야 한다. 지역당국은 베트남 정부가 펜데믹에 안전하고 유연하게 적응하기 위해 마련한 결의문 제128호를 비롯해 보건부의 코로나19 가이드라인인 결정문 제4800호를 준수해야 한다.
이와 별도로 베트남 보건부는 지역 행정부, 파스퇴르 연구소(Pasteur) 및 국립 위생역학 연구소를 대상으로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감시를 강화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베트남 관계당국은 지난달 28일 이후 베트남에 입국 및 진입하는 사람들 중에서 입국 14일 이내에 실시간 유전자 증폭 검사(RT-PCR) 혹은 핵산증폭 검사(NAAT)를 통해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은 사람들의 샘플 검사를 심화할 계획이다. 관계당국은 이들의 샘플을 채취해 유전자 서열화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만약 검사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발견되면 해당 감염자와 밀접접촉한 모든 사람들은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중에서 발견되는 양성 샘플도 모두 추가 분석을 진행할 예정이다.
베트남 정부는 오미크론 변이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보건 당국은 ‘팬데믹이 특이하게 전개되거나 독특한 성격을 드러낼 경우 이에 대한 감시 시스템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 일환으로 보건당국은 감염자 수 증가 추이와 더불어 팬데믹 확산 흐름, 입원 환자 수 및 사망자 수 등을 추적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역적 특성을 고려하고 일부 특정 그룹에 대한 감시를 확대할 계획이다.
보건부는 모든 유전자 서열 결과를 국제인플루엔자 정보공유기구(GISAID)에 게시해야 한다. 국제인플루엔자 정보공유기구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와 코로나19에 대한 유전자 데이터를 공유하기 위해 만들어진 플랫폼이다.
이와 함께 보건부는 지역당국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효과를 높이기 위해 백신 접종 프로그램을 신속하게 진행해달라’고 요청했다. 각 지역당국은 관할 지역 내에 소재한 백신 미접종자 혹은 1차 접종자들을 특별 관리해야 하며 우선순위 인구를 대상으로 부스터샷을 제공해야 한다. 우선순위 그룹에는 노인, 만성질환자, 면역손상 환자 등이 포함돼있다.
베트남에서는 코로나19 4차 유행이 시작된 이후 지난 17일까지 150만 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중에서 약 110만 명의 환자들은 완치됐으며 2만9000명 이상의 확진자는 사망했다. 현재 많은 지역에서 코로나19 지역감염 사례와 사망자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주 베트남에서는 하루 평균 약 1만500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그중 9000~1만 명은 지역사회 감염으로 인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보건부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는 4개 대륙에서 발견됐다’라며 ‘최소 77개국가 및 영토 등에서 오미크론이 발생했다’라고 발표했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오미크론은 우려 변이로 재감염 가능성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미크론은 면역 시스템을 무력화시킬 수 있으며 델타 변이 보다 확산 속도가 3.2배 더 빠른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오미크론 변이가 코로나19 백신의 효과를 줄인다는 증거는 나타나지 않았다. 이와 함께 오미크론이 질병 발생률이나 사망률을 높인다는 증거도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