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베-한, 한-베 문학 번역 대회 시상식’
지난 12월 21일 호찌민시 반랑대학교에서 한-베 국가간 문화 교류의 일환으로 ‘2024년 베-한 문학 행사’가 열렸다. ‘2024년 베-한 문학 행사’는 ‘2024년 베-한, 한-베 문학 탐방 세미나 수료식’ 및 ‘제1회 베-한, 한-베 문학 번역 대회 시상식’, 그리고 ‘작가•번역가와의 만남’ 등의 다양한 활동으로 진행되었다.
이날 행사에는 주 호치민대한민국총영사관 영사와 호치민시 한국교육원 원장, KIS이사장, 호치민한베가족협의회 회장, 호찌민시 문화체육국 부국장, 호찌민시 작가협회 회장 외 출판사, 작가, 시인, 번역가, 호찌민시 고등학교 및 대학교의 강사, 교수, 학생 등이 함께 참석하였다.
최근 반랑대학교는 ‘사회에 긍정적 영향을 행사하여 지역사회에 봉사하자’라는 사명으로 지역 사회를 위한 다양하고 의미 있는 프로그램을 개최하고 있다. 그 중 반랑대학교 한국어문화학부가 성공적으로 주최한 프로그램으로는 ‘한국 문학 번역 워크숍’, ‘한국문학 작품 감상 콘테스트’, ‘한국 시 낭송 콘테스트’, ‘한-베 문학 교류’ 등을 꼽을 수 있다.
올해 반랑대학교는 호찌민시 한국교육원의 후원으로 시 문인협회와 협력하여 베트남 전국 최초로 ‘제1회 한-베 문학 탐구 세미나’ 및 ‘한-베 문학 번역 콘테스트’를 개최하였다. 이번 행사는 미래의 번역가를 양성하고 격려하며, 양국 간의 문학 소개 및 교류 사업에 기여한다는 취지로 마련되었다.
문학 탐방 세미나는 9월부터 시작되었으며 총 3개월 간 진행되었다. 본 세미나를 통하여 호찌민시 지역의 8개 학교에서 온 20여명의 수강생은 전문 번역 경험을 갖춘 교수들과 함께 베트남과 한국의 고전 및 현대 문학의 대표적인 시, 수필, 단편 소설 등을 중심으로 번역 훈련을 가졌다.
또한 양국 교과서의 대표적인 문학 작품을 대상으로 지난 11월부터 시작된 문학번역 대회에서는 한 달 만에 중고등 학생의 번역 작품20편과 한국(어)학 전공자 또는 직장인의 번역 작품이200여 편 이상 접수되었다. 특히 참가자 중 한국인 학생도 있었으며 베-한 번역, 한-베 번역 항목에 동시에 응시한 학생들도 있어 눈길을 끌었다. 이는 베-한, 한-베 문학 번역 대회가 처음으로 개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번역과 문학을 사랑하는 젊은이들의 관심을 끌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번 행사에는 젊은 작가 후인쫑캉(Huynh Trong Khang/2023 젊은 문학상 수상자)과 번역가 황하이반(Hoang Hai Van/ 한강 작가의 대표적인 작품인 '채식주의자'를 베트남어로 번역한 번역가)과의 토크쇼도 함께 진행됐다. 두 게스트는 베트남 내 베트남 문학과 한국 번역문학의 현황 및 번역가의 역할, 베트남 문학을 해외에 소개하는 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한강 작가의 2024년 노벨 문학상 수상 이후 한국문학은 세계 문학의 흐름 속에서 점차 큰 위상을 다지고 있다. 그 성공에 있어서 앞으로는 작가와 시인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 문학계 간의 가교 역할을 하는 문학 협회, 출판사, 발행 기관, 미디어 회사, 연구자, 비평가, 그리고 특히 번역가의 역할이 중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당 행사는 양국 커뮤니티는 물론이고, 이를 넘어 세계 커뮤니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며 양국의 문학적 가치를 전 세계 독자들에게 더욱 가까이 알리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도 호찌민시 작가협회와 반랑대학교는 베트남과 한국 문학 관련 활동을 정기적으로 주최하고 번역 인력을 양성하며 양국 간 문학 교류를 촉진해 베트남 문학을 세계에 알리는 데 일조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편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