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데뷔전에서 역사를 쓴 베트남 10대
LCK 데뷔전에서 역사를 쓴 베트남 10대
  • 베한타임즈
  • 승인 2025.01.21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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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zyFeel’이라는 별명을 가진 베트남 17세 소년 쩐바오민(Trần Bảo Minh)이 한국에 주최하는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에 출전하며 첫 외국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그는 데뷔전에서 DRX의 승리를 이끌며 2-1의 성과를 거뒀다.

2022년 월드 챔피언 DRX의 리저브 팀 소속으로 활동 중이던 민은 주전 선수 박 ‘테디’ 진성이 질병으로 인해 출전하지 못하면서 갑작스럽게 1군에 합류했다. DRX의 상대는 한국 KeSPA컵 우승팀으로 알려진 OKSavingsBank BRION(BRO)이었다.
3전 2선승제 시리즈 첫 경기를 내줬던 DRX는 두 번째 경기에서 ‘LazyFeel’의 눈부신 활약으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민은 해당 경기에서 7킬을 기록하며 팀을 1-1로 이끌었고, 마지막 결승전에서는 DRX가 41분 만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시즌 첫 승리를 기록했다.

민의 데뷔는 팀 동료들과 e스포츠 관계자들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DRX의 팀 동료 손우현은 “그는 팀의 목표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국 e스포츠 기자 애슐리 강은 “레이지필이 첫 LCK 경기에서 승리했다. 그는 겨우 17살이며, 아이폰보다 어리다”고 농담 섞인 축하 메시지를 소셜 미디어에 올렸다.

LCK 공식 계정도 “LCK 1티어에서 뛰는 최초의 외국인 선수, DRX LazyFeel을 환영합니다!”라는 메시지를 통해 축하의 뜻을 전했다.

베트남 출신인 민은 2022년 6월 호찌민시에서 열린 DRX 스카우트 토너먼트에서 200명 이상의 경쟁자를 물리치고 DRX 아카데미팀 연습생으로 선발되었다. 이후 그는 뛰어난 기량을 바탕으로 2024년 DRX 챌린저스 팀으로 승격됐다. 민의 재능은 데뷔 직전 Gen.G e스포츠 리저브 팀과의 경기에서도 빛을 발해, 경기 최우수 선수로 선정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LCK는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리그로 손꼽히며, 지금까지 14개의 월드 챔피언 중 9개를 배출했다. 민의 데뷔전은 수요일 밤 21만 7천여 명의 동시 시청자를 기록하며 높은 관심을 받았다.
현재 민은 DRX와 함께 향후 일정에 집중하고 있다. 주전 선수 테디의 출전 여부에 따라 민은 토요일에 현 월드 챔피언 T1과 맞붙을 가능성이 높아 또 한 번의 도전이 기대되고 있다.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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