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수익과 인지도까지 얻을 수 있는 유튜버, 이런 꿈같은 직업에 너도 나도 뛰어들고 있다. ‘유튜버’의 인기는 나날이 높아지며 초등학생 장래희망 순위권에도 당당히 자리 잡았다.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 개발원이 전국 1200개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운동선수·교사·의사·요리사에 유튜버가 5위를 차지했다.
유튜버(Youtuber)는 동영상 플랫폼인 유튜브에 정기적 또는 비정기적으로 동영상을 올리는 사람을 뜻한다. 특정 소셜네트워크 서비스 이름을 사용하는데 거부감을 느끼는 이들은 ‘크리에이터’라고도 부른다.
유튜브는 좋아하는 콘텐츠를 올리다 보면 수익까지 얻을 수 있는 최상의 플랫폼이다. 특별한 장비나 큰 자본금이 없어도 시작할 수 있고, 평범한 사람들도 누구나 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방송과 검색, 사회관계망 서비스를 모두 합친 매체로 베트남에서도 매우 인기다.
베트남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베트남의 인터넷 이용자 수는 인구의 60% 이상으로 세계 16위이며, 매달 4500만 명의 사람들이 유튜브를 방문한다. 베트남에서 영상 콘텐츠 소비는 유튜브가 독보적이며 베트남 사람들은 하루 평균 2.65시간을 유튜브에서 보낸다.
쯔엉(22세, 여)씨는 “이제 TV는 안 본 지 오래예요. 유튜브가 대세”라고 말했다. 특히 ‘케이팝 커버댄스(K-pop coverdance)’를 즐겨본다는 민뚱(28세, 남)씨는 “유튜브에는 없는 게 없다”며 “퇴근하면 다들 유튜브 보느라 바쁘다“고 전했다.
실제로 유튜브채널 S.A.P에 3주 전 올라온 제니(JENNIE)의 솔로(SOLO) 커버댄스는 조회수가 무려 845만 건을 기록했다. 다양한 연령대의 개성 넘치는 유튜브 크리에이터는 국경을 초월해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일부 유튜버들의 인기는 이미 연예인 뺨칠 정도다. 잘 알려진 연예인들조차 앞다퉈 자신의 이름을 단 유튜브 채널을 만들 정도이니 시대가 달려졌다고 봐도 무방하다.
별 것 아닌 것처럼 보이는 영상도 수백 만 조회수를 기록하고, 수익도 상당하다고 알려지며 시청자로 머물러있던 평범한 사람들조차 너도나도 유튜브 채널을 만들고 있다.
유튜버들에게도 ‘부익부 빈인빈’의 현실은 예외 없지만 모두가 인기와 수입을 원하는 것은 아니다. 자신만의 기록을 꾸준히 쌓아가는 재미와 보람을 느끼는 사람도 많다. 시청자와 단순히 수다를 떨거나 게임을 하는 친근한 채널부터 지식 습득을 위한 채널 등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는 장치도 다양하다. 유튜브 인기로 최근 개설된 베한타임즈 미디어교육센터 영상제작반도 초등학생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베트남에서 활동 중인 한국인 유튜브 채널 콘텐츠 분야는 주로 한국과 베트남 간 문화 체험 및 소개, 음식 영상, 미용(메이크업) 등이다. 한국을 베트남에 알리며 활동 중인 대표적인 한국 유튜브 채널은 WOOSSI TV(누적 시청 건수 2억 3344만 건), Hari Won(1억5 091만 건), Cheri Hyeri(9406만 건), HQBC(3006만 건) 등이 있다.
직업 유튜버의 고민
취미로 영상을 올리던 과거에 비해 본업처럼 정기적으로 영상을 업로드하는 유튜버가 급증하고 있다.
상위 0.1%의 유튜버가 되면 흔히 알려진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부럽지 않은 연간 수입을 올린다. 하지만 상위 5%에 못 들면 본전을 건지기도 쉽지 않다. 물론 큰 수익이 쉽게 따라오는 일은 거의 없다. 재미있고 유익하다고 느낄 수 있도록 내용을 다듬는 과정은 필수고, 자신만의 브랜드를 만들어 차별화를 해야 한다. 검색이 잘 되도록 노력해야 하며 자막도 달아야 한다.
이처럼 많은 공을 들여도 생각보다 조회수가 낮을 수 있다. 입문자용 촬영 장비 등 준비할 것도 상당한데 영상 제작에 투입한 시간과 비용만큼의 수익을 얻지 못하고 재미를 잃는 경우도 허다하다.
처음에는 취미 삼아 도전해보는 것을 권한다. 유튜브의 인기는 결코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다. 무수한 기회가 펼쳐진 플랫폼, 유튜브를 활용해 삶에 재미를 더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