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은 베트남 최대 생명보험사인 바오비엣라이프에 대한 지분투자를 통해 베트남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고 코리아타임스가 보도했다.
한국 최대 생명보험사인 삼성생명은 11일 지분 일부를 취득하기 위해 바오비엣과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바오비엣은 베트남에서 7번째로 큰 상장기업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현 시점에서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할 수 없지만, 현재 바오비엣과 협의가 진행 중인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인수를 위해서는 베트남 정부와 몇 가지 법적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바오비엣은 전국에 75개 지사에 20만 명에 가까운 직원과 라이프플래너를 두고 있는 베트남의 최대 생명보험사다. 이 회사의 국내 시장점유율은 18.9%이며, 이어 외국계 보험사인 프루덴셜과 AIA가 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삼성생명이 약 20%의 바오비엣 주식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한 관계자는 계약 조건에 대해 언급을 회피했다.
바오비엣의 최대주주는 베트남 정부이며, 72%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바오비엣홀딩스를 통해 소유하고 있다. 바오비엣홀딩스 또한 시가총액 26억5000만 USD의 호치민시증권거래소 상장 기업이다.
베트남은 아직까지 외국계 기업이 생명보험사의 지주회사 지분을 취득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고 있지만 정부가 일부 국유기업의 민영화 계획을 추진함에 따라 상황은 곧 바뀔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생명의 이 같은 움직임은 문재인 정부의 신남방정책을 통해 동남아 지역에서의 입지를 강화하려는 움직임과 무관치 않다.
한국 정부는 아세안의 10개 회원국이 중국에 이어 2위 무역권으로 부상함에 따라 아세안과의 유대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