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의 에너지를 일깨우는 예술가 응웬꾸옥단
내면의 에너지를 일깨우는 예술가 응웬꾸옥단
  • 베한타임즈
  • 승인 2020.07.10 13: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재 호이안에 살고 있는 응웬꾸옥단(Nguyễn Quốc Dân)은 비입체파(non-cubism) 디지털 회화를 추구하는 예술가로 알려져 있다. 그는 최근 다양한 소재를 활용한 예술 프로젝트를 완성했다. ‘내면의 에너지를 주제로 한 이 프로젝트 작품의 대부분은 호이안 해변가에 전시돼 있으며, 응웬꾸옥단의 페이스북에도 일부 게시돼있다. 그의 작품은 호이안 해변가에 오랫동안 전시될 예정이다. 응웬꾸옥단은 이번 예술 프로젝트가 긍정적인 에너지의 원동력이 되길 바라고 있다.

베트남 뉴스는 응웬꾸옥단과 함께 내면의 에너지예술 프로젝트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Q. 내면의 에너지를 주제로 한 비주얼 조각에 대한 영감은 어떻게 얻었나?

나는 이번 예술 작품을 임시로 비주얼 조각이라고 부르고 있다. 좋은 아이디어와 이론적 기반뿐 아니라 적절한 공간, 분위기 및 환경 요소가 이번 예술 작품을 탄생시킨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전 세계는 팬데믹으로 고통 받고 있고 바이러스의 부정적인 에너지와 맞서 싸우고 있다. 나는 내 자신이 지닌 내면의 에너지와 더불어 그동안 당연시 여기던 작은 생물체와 물건들 속에서 내면의 에너지를 발견하려 노력했다.

나는 관객들이 내 작품을 감상할 때 가까이에서 작품을 보거나 만져보기 보다는, 멀리 서서 쓰레기나 버려진 물건들이 혼합적으로 만들어낸 이미지를 전체적으로 감상해주길 바란다. 내면 에너지의 비주얼 조각이라는 아이디어를 늘 마음속에 품고만 지냈는데,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동안 이를 실현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Q. 작품을 호이안 해변가에 전시한 이유는 무엇인가?

호이안 올드타운은 작지만 국제적 잠재력이 매우 큰 곳이다. 호이안 해변은 아름답지만 해변가에 버려진 쓰레기가 환경오염을 초래하고 있다. 한편 호이안은 전 세계의 다양한 분야에서 종사하는 창의적인 예술가들이 모이는 곳이다. 나는 이번 기회로 호이안 해변이 아름답다는 메시지를 세상에 전하고 싶었다. 이와 동시에 버려진 쓰레기들을 없애거나 예술로 승화시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Q. 예술 작품 완성 후 페이스북에 사진 올리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는 무언인지?

개인적으로 예술은 먼저 나만의 필요에서 시작돼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공유하는 것도 나의 이런 필요 중 하나였다. 나는 외적으로는 매우 활동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내면에는 타인과 공유하고 싶은 고민을 지닌 사람이다.

아마 이런 이유로 페이스북에 작품을 올리는 것 같다. 친구들이나 다른 사람들이 흥미를 갖고 내 작품을 공유하게 되면 나 자신과 타인을 위한 긍정적인 에너지가 증가할 것이라고 믿는다. 또한 현재와 같이 어려운 시기에 페이스북 전시는 합리적이고 안전한 방안이라고 생각한다.

Q. 작품의 시각적인 비율을 살펴보면, 쓰레기와 같은 작은 물체는 크게 확대하고 사람을 작게 표현하는데, 그 이유는 무언인가?

세상은 크고 사람은 작다. 하지만 한 사람의 영혼보다 전 세계를 포용하는 게 더 쉬울 수 있다. 왜냐하면 인간은 수많은 원대한 야망을 지녔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우리는 종종 버려지거나 작은 물체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볼 시간이 없다.

시각적 변이를 만들기 위해 작은 물체를 크게 확대했다. 의구심, 혼동, 호기심과 같은 감각을 자극시켜 인간 또한 삶과 세상 속에서 작은 존재라는 것을 깨닫게 하고 싶었다. 또한 사람들은 우리보다 크거나 똑똑한 대상을 두려워하는 경향이 있는데, 우리보다 작은 것도 두려워할 대상이라는 것을 일깨우고 싶었다.

Q. 팬데믹 안에서 살아가는 예술가로서 느낌이 어떤지? 현 상황이 예술적 창의성에 어떤 영향을 주었나?

모든 사람들은 각자의 삶 속에서 전쟁을 치르고 있다고 생각한다. 즉 인류 공동의 발전과 모든 사물의 발전을 위한 전쟁을 치를 각오로 살아가는 것이다. 나 또한 매일 창의력과 사투를 벌이고 있다. 나는 인터넷을 매개로 코로나19로 인한 위험하고 부정적인 에너지를 물리치고 안전한 행동과 긍정적인 생각을 장려하고 싶다.

다른 측면에서 보면, 사람과 모든 사물은 광활한 우주의 작은 바이러스와 같다고 생각한다. 만약 내면의 에너지가 긍정적이고 균형 잡히면 모든 것이 아름답고 자연스럽게 발전할 것이다. 반면 부정적인 내면의 에너지로 사로잡히면 모든 측면에서 전쟁이 촉발돼 생존의 균형이 깨질 것이다.

나는 사람과 삶 속에는 내면의 긍정적인 에너지가 항상 존재한다고 확신한다. 우리가 적절한 환경에 속해있다면 내면의 에너지는 강력하고 아름다운 삶으로 전환될 것이다.

[베트남뉴스 TTXV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