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에서 베트남으로 입국한 14명이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중부 꽝남성(Quang Nam) 보건부는 지난 12월 31일, 오미크론에 감염된 승객들이 4개의 다른 항공편을 타고 다낭 국제공항에 도착했다고 발표했다.
이 중 8명은 미국발 VN99편에 탑승했으며 3명은 지난 12월 24일에 도착한 한국발 VN417편, 2명은 12월 23일 역시 한국발 VN417편, 나머지 1명은 12월 21일 한국발 QH9451편에 탑승했다.
이들 14명은 베트남 도착 후 가진 검사에서 코로나 양성 반응을 보였고 곧바로 꽝남성의 검역 시설로 이송됐다. 이후 감염자들의 샘플은 지난 달 30일 냐짱의 파스퇴르 연구소로 보내졌고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 결과 오미크론(B.1.1.529) 변종으로 확인됐다. 응웬쯔엉선( Nguyen Truong Son) 보건부 차관은 현지 언론의 확인 요청에 이 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베트남의 첫 오미크론 환자는 지난 달 19일 영국에서 하노이로 들어온 남성으로 12월 28일 오미크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최근 홍콩대학 연구팀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는 종전 델타 변이에 비해 사람의 기도에서 무려 70배나 빠르게 증식하지만 중증으로 진행되는 확률은 상대적으로 낮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베트남이 의료 시스템을 강화하여 오미크론에 의한 과부하를 예방해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지난 달 29일 오미크론 변종으로 인한 위험은 여전히 매우 높다고 밝혔다. 2021년 12월 셋째주까지 전 세계 신규 확진자 수는 전주 대비 11% 증가한 반면, 신규 사망자 수는 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