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 하노이 인민위원회는 베트남 총리 및 교통부를 대상으로 하노이 제2공항의 역할을 재고해달라고 제안했다.
하노이 인민위원회는 ‘교통부가 앞서 승인한 내용에 따르면 하노이 제2공항은 국내공항 자격을 갖게 된다. 하지만 제2공항은 국제공항이 되길 바란다’라고 설명했다.
하노이 인민위원회의 즈엉득투안(Vice Chairman Dương Đức Tuấn) 부위원장은 제안서를 서명해 베트남 총리 및 교통부를 대상으로 전달했다. 이에 따르면 하노이 인민위원회는 ‘교통부가 총리에게 제출한 계획에 따르면, 하노이는 2050년까지 제2공항을 국내공항으로 건설하게 된다’라며 ‘제2공항은 하노이의 동남부 혹은 남부 지역에 소재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하노이 제2공항 계획 프로젝트에는 공항의 규모, 분류 기준, 역량 및 토지 면적에 대한 내용이 빠져있다.
인민위원회는 ‘지난 2016년 총리가 승인한 기본 계획 수정안에는 하노이에 제2 공항을 건설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기본 계획에는 하노이를 2030년까지 수도 중심지로 개발하며 장기적으로 2050년까지 이를 연계해 시행하겠다는 구상이 명시돼 있다’라고 언급했다.
하노이 제2공항 부지 대안으로는 하남성(Hà Nam) 리년군(Lý Nhân)이 포함돼 있다. 이곳은 하노이 중심 센터에서 약 60~65km 가량 떨어져 있다. 이와 함께 도시 중심지에서 약 35~40km 떨어진 옹화군(Ứng Hoà) 남부 도시 지역을 비롯해, 하이즈엉성(Hải Dương)의 탄미엔군(Thanh Miện) 및 빈지앙성(Bình Giang) 등이 고려되고 있다. 탄미엔군과 빈지앙성은 하노이 중심지와 45~50km 가량의 거리를 두고 있다. 한편 하노이 중심 도시에서 약 120km 떨어진 하이퐁시(Hải Phòng)에 소재한 티엔랑군(Tiên Lãng)도 제2공항 부지로 검토되고 있다.
하노이 인민위원회는 ‘하노이 제2공항은 국제공항이 돼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앞서 베트남 교통부는 제2공항을 국내공항 자격으로 명시한 바 있다.
인민위원회는 ‘2021~2030년에 해당하는 베트남 공항 시스템 연구 조사에 참여한 적이 있다. 당시 교통부를 대상으로 하노이에 제2 국제공항을 건설하는 방안을 이미 제안했다. 해당 연구 조사는 2050년까지 연계해 시행될 계획이었다’라고 언급했다.
제안에 따르면, 하노이 공항은 2050년까지 연간 1억3000만~1억5000만 명의 승객을 소화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출 전망이다. 인민위원회는 ‘하노이 시민들의 교통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하노이 인민위원회는 ‘하노이 인구는 2050년까지 약 2100만~2300만 명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되며 총 면적은 약 2만4314 제곱미터를 차지할 것’이라며 ‘이는 호찌민시와 비등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호찌민시 인구는 2400만~2500만 명을 기록하고 있으며 총 토지 면적은 약 3만400 제곱미터에 해당한다.
베트남 교통부가 총리에게 제출할 예정인 국가 공항시스템 계획 보고서에 따르면, 호찌민시는 국제공항 2곳을 운영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중에는 떤선녓 국제공항(Tân Sơn Nhất)과 롱탄 국제공항(Long Thành)이 포함돼 있다. 호찌민시의 해당 공항 2곳은 연간 약 1억5000만 명의 승객을 소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노이 인민위원회는 ‘호찌민시의 상황을 고려할 때 하노이에 국제공항 2곳을 건설해야 한다’라고 제안했다.
이와 더불어 하노이 인민위원회는 베트남 총리와 교통부를 대상으로 ‘하노이 제2 공항의 성격과 기능을 국제공항으로 조정해달라’고 제안했다.
교통부는 하노이 제2공항의 위치와 계획 기준 등을 연구 및 조사해야 한다.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하노이 인민위원회는 도시 기본계획을 수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2050년을 목표로 2021~2030년 동안 시행하는 베트남 공항 시스템 기본계획에 따르면, 베트남은 2050년까지 총 33곳의 공항을 운영할 계획이다.
[함아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