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설 연휴였던 지난 1월 29일 아침, 베트남 전역에서 온 수천 명의 방문객들이 동다(Đống Đa) 축제를 보기 위해 하노이 동다언덕으로 몰렸다.
매년 열리는 이 행사는 꽝쭝왕(Quang Trung)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향제와 행렬로 시작됐다. 꽝쭝왕은 1789년 하노이와 후에에 걸쳐 자신의 떠이선 게릴라 부대를 이끌고 20만 청나라 군대를 무찌른 인물이다.
동다언덕은 청나라와의 치열한 전투가 펼쳐졌던 장소로 음력 1월5일은 이 역사적인 전투의 승리를 기념하는 날이 되었다.
동다군 인민위원회 보응웬퐁(Võ Nguyên Phong) 위원장은 개회식에서 “당시의 전투는 농민들로 이루어진 떠이선 게릴라 부대의 끈질긴 의지와 베트남 국민들의 연대, 애국심, 그리고 자유에 대한 열망을 잘 보여준 사례”라며 “이 전투의 승리로 베트남을 정복하려 했던 청나라 침략자들의 계획이 무산됐다”고 말했다.
각종 행사가 열리는 동다축제의 하이라이트는 231년전 전투의 승리를 묘사한 무술공연이다. 공연은 꽝쭝사 앞에 위치한 뜨엉(Tuồng) 국립극장에서 열린다.
동다축제와 더불어 봄을 여는 또 다른 축제들이 줄줄이 열린다.
1월 30일부터는 흐엉탑 축제(Hương Pagoda Festival)가 하노이 미득군(Mỹ Đức)군 흐엉선(Hương Sơn) 코뮌에서 시작된다. 이 축제는 음력 3월말까지 무려 3개월간 열린다.
베트남 북부지역에서 가장 많은 인파가 몰리는 흐엉탑 축제에서 방문객들은 주변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즐기고 역사적 가치가 높은 고대의 탑을 방문한다.
흐엉탑 축제가 열리는 1월 30일(음력 1월 6일)에는 역시 하노이 석선군(Sóc Sơn) 푸린(Phù Linh) 코뮌에 위치한 석(Sóc) 사원에서는 세인트종 축제(Saint Gióng Festival)가 시작된다. 북쪽 침략자들에 맞서 싸웠던 전설적인 어린이 영웅 세인트 종을 기리기 위한 이 축제는 지난 2010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이 행사 역시 오는 5월 4일까지 장기간 열린다.
1월 31일(음력 1월 7일)에는 남딘성(Nam Định) 부반군(Vụ Bản) 낌타이(Kim Thái) 코뮌에서 비엥시장 축제(Viềng Market Festival)도 열린다. 이틀간 열리는 이 행사는 의류부터 농기구까지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는데 시장을 찾는 모든 방문객들에게 행운을 가져다 주는 축제로 알려져 있다.
2월 3일(음력 1월 10일)에는 3개월간 꽝닌성(Quảng Ninh) 우엉비군(Uông Bí) 트엉옌꽁(Thượng Yên Công) 코뮌에서 옌뚜 봄축제(Yên Tử Spring Festival)가 개막한다. 축제 기간 관광객들은 12세기에 지어진 쭉람옌뚜젠(Trúc Lâm Yên Tử Zen) 불교학교를 비롯해 11곳의 탑과 수백 곳의 사원을 방문한다.
베트남 전통 이중창인 꽌호를 알리는 림 러브듀엣 축제는 2월 6일부터 박닌성에서 개최된다. 꽌호는 음악 뿐 아니라 가수들의 의상까지 결합된 베트남의 전통 예술로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베트남뉴스 TTXV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