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오후 베트남 국회는 팜민찐(Phạm Minh Chính) 전 공안부 차관을 2016~21년 임기 동안 베트남 총리로 지명한다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국회의원 466명 중 462명은 해당 결의문에 찬성을 했는데 이는 베트남 전체 국회의원의 96.25%에 해당한다. 총리 지명 결의문은 국회의원들이 채택한 뒤 곧 바로 시행됐다.
팜민찐 총리는 베트남 정치국원 중 대표적인 공안부 출신 정치인으로 꼽힌다. 1985년 시작한 공직생활 중 25년 이상을 공안부에서 근무해왔다. 특히 2010년 공안부 차관이 되기 전까지 정보·인사국 관련 업무를 진행하면서 당과 정부조직을 풀뿌리 지방부터 중앙까지 세세하게 알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2011년부터 5년간 꽝닌성 당서기장을 지내며 거둔 업적이 눈에 띈다. 그는 당시 꽝닌성 마스터플랜과 녹색개발 비전을 설정하고 전문가들을 동원해 석탄산업축소, 관광활성화, 교통인프라 구축 등 주요정책들을 추진했다. 실제 꽝닌성은 이 시기 지역경제성장률이 8~9%로 상승했으며, 이후에는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해 왔다.
팜민찐 신임 총리는 취임사에서 “베트남 사회주의 공화국의 총리로 나를 지명해 준 베트남 국회에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라며 “총리직은 개인적으로 영광스러운 일이며 공산당, 국가 및 국민들이 부여한 매우 엄중한 책임”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베트남 정부가 수행하는 활동들은 국가 재건과 발전, 독립과 주권 수호, 국가 연합, 영토 주권 등의 분야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와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팜민찐 신임 총리는 공산당 제13대 국회의 결의안을 바탕으로 시행해온 혁신들을 지속적으로 추진해달라는 요청에 대해 “베트남 정부와 총리는 이전 정부와 총리가 달성한 업적들을 계승하고 추진해야 하는 임무에 대해 잘 인식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팜민찐 총리는 “새로운 책무를 부여받아 앞으로 최선을 다해 모든 어려움과 도전과제들을 극복할 것”이라며 “나의 전임자들이 수세기에 걸쳐 쌓아 놓은 전통과 경험들을 계승하고 도모하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
팜민찐 신임 총리는 1958년 12월 10일 생으로 제11대, 12대, 13대 공산당 중앙위원회의 위원으로 재직했다. 이와 함께 제12대 및 13대의 정치국 위원을 거쳐 제12대 공산당 중앙위원회의 비서, 공산당 중앙위원회 조직위원회의 위원장, 제12대 당중앙위원회 국내정치수호 소위원회의 대표를 역임했다. 이와 함께 그는 제14대 국회의원을 거쳐 제14대 국회에서 베트남-일본 국회 친선그룹의 위원장을 지냈으며 지난 10월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베트남을 처음으로 방문했을 당시 당 조직위원장 신분으로 직접 만나기도 했다. 일본과 가까운 반면 한국은 아직 공식적으로 방문한 경험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단장한 베트남 정부의 5개 주요 계획
이번에 새롭게 정비를 마친 베트남 정부는 향후 다음 5가지 주요 분야에 주력할 계획이다.
첫째로 베트남 정부는 공산당 결의안을 구체적으로 실행하기 위한 행동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두 번째로 베트남은 사회주의 법치주의를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그 일환으로 국민에 대한,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국가를 건설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법치주의 정신을 수호하고 국가 행정 기관 및 사회에서 질서를 강화할 예정이다.
셋째로 베트남 정부는 국가 발전을 위한 모든 자원을 효과적으로 관리 및 동원하고 활용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전략적인 기반시설의 개발을 추진하고 국가 디지털 혁신에 중요성을 부여하며 과학기술 발전을 바탕으로 디지털 경제 개발을 추진할 전망이다.
넷째로 베트남 정부는 둑가 독립, 주권 수호, 영토 보전을 단호하고 확고하게 추진할 예정이며 국가 방위, 안보, 사회 질서 및 안전을 확립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베트남은 인적 자원, 문화, 국가 회합의 가치를 추진하기 위한 체계, 정책 및 여건을 구축하고 인적 자원을 중요한 자원으로 발전시켜 국가 발전 및 건설을 위한 구심점으로 확립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보건 및 교육 훈련 수준을 개선하기 위한 효과적인 해결방안을 구축하고 수준 높은 인적자원을 개발하는데 역점을 두며 인재 유치 및 활용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할 전망이다.